필즈상 수학자 허준이 서울대 졸업식 축사.. 감동 그 잡채..
2022/09/24
이 축사 영상을 보는 데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레전드고 감동의 도가니탕.. 눈물이 별로 없는 저도 눈물이 찔끔 나는 듯했습니다 ㅎㅎ
얼룩커 분들과 함께 내용도 공유하고 싶고, 기억에도 담아 두고 싶어서 내용을 한번 필사해두려고 합니다!
의견이 같건 다르건, 제가 느낀 얼룩커분들은 언제나 '무엇이 최선인가'를 고민하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런 감동을 함께 공유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이미 한 번쯤 보신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다는 생각도..!)
수학자 허준이 졸업식 축사 전문
"안녕하세요.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
우리가 80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생각하면 약 3만 일을 사는 셈인데, 우리 직관이 다루기에는 제법 큰 수입니다.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 여러분 대부분은 약 3분의 1을 지나 보냈습니다.
혹시 그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본 적 있으신가요?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3만의 아주 일부입니다. 먼 옛날의 나와, 지금 여기의 나와, 먼 훗날의 나라는 세 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주고 있습니다.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의 졸업식이 그런 날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하루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
학위 수여식에 참석할 때 감수해야 할 위험 중 하나가 졸업 축사가 아닌가 합니다. 우연과 의지와 기질이 기막히게 정렬돼서, 크게 성공한 사람의 교묘하거나 진부한 자기 자랑을 듣고 말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겁이 나서, 아니면 충실하게 지내지 못한 대학생활이 부끄러워서 15년...
덕분에 좋은 연설을 접했습니다. 보통의 축사랑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마음은 부적절하거나 초라하다는 말이랑 수학은 무모순인 모든 정의를 허락한다는 말이 인상적이고,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심정엔 저도 공감합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좋은 글과 내용 잘 보고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독감 코로나 감기 요 삼인방이 뭉쳐다니니
면역을 보호막으로 두르고 다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