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Nickel) 결혼기념일 (feat 결혼년수기념일알아보기) by 최서우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1/29

전반전 김장이 마무리되고 뒷정리를 한다고 모두가 분주하다. 야외 놀이터로 놀러 나갔던 아이들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딸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슨 일이냐 물으니 손을 내민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다 중간에 멈췄는데 뒤이어 나오던 사촌 언니가 참지 못하고 딸아이를 타 넘다 손을 밟았다고 했다. 아이들은 혼이 날까 일이 커질까 두려웠는지 별일이 아니었다며 괜찮다고 했다. 새끼손가락 관절 부분이 약간 푸르스름한 것이 영 개운하지 않다. 그 부분을 눌러보니 아이는 자지러진다. 병원에 가 봐야 할 것 같은데 토요일 저녁이라 진료 중인 병원이 없었다. 저녁을 먹으며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맥주를 몇 잔 마셨다.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보니 대학병원 응급실 밖에 없었다. 부랴부랴 차를 몰고 딸을 데리고 응급실에 갔다. 접수를 하고 대기 중에 간호사가 의심의 눈초리로 우리 부부를 본다. “아이가 어떻게 다친 건가요? 상해는 아니죠?”“학교 폭력인가요?” 참나.. 8살...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11/29

니켈(Nickel) 결혼기념일 (feat 결혼년수기념일알아보기)

생활/사건사고+1

독일은 결혼 년수에 따른 의미에 이름을 붙혀 축하를 해줍니다.
결혼 5년이 되면 Hölzerne Hochzeit 라고 해서 "나무결혼기념일"
서로 어느정도 알아가고 나무만큼의 단단한 관계가 형성되었음을
축하하는 자리를 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이다음이 결혼 10주년 Rosenhochzeit " 장미 결혼기념일인데요,
10년 살았다는것이 대단하지만 이때부터가 장미의 가시 처럼
쉽지않은 고비가 있을수있음을 함축하고 있다합니다.
저는 이 10주년의 의미가 엄청나게 공감이 갔었는데
서로 알아갈때의 긴장감과 환희가 없어지고 권태가 스물스물
내려앉아 결혼생활의 위기가 왔었죠.

이후엔 매년 그 어려운 결혼 생활유지해온 커플에
위안을 하는 기념일이 이어집니다.
아마도 10년 이후 둘사이에서 불어오는 갈등의 회오리바람을 예견하여
응원차 지속적인 이름을 붙혀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