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살던대로에서 벗어나기

이요마
이요마 인증된 계정 · 이번에 요구한 건 내일까지 마감이야
2023/11/29
unsplash.com
창조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걸까
스노우폭스 그룹 김승호 회장은 강연에서 "우리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깊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상상 속에 살게 돼요."라고 말한다. 요즘은 새삼 이 말을 체감하게 되는 것 같다. 아파서 하루 종일 방에 누워있던 날, 나는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유튜브를 켰다가 껐다가 하길 반복했다. 뭐 중요한 것도 아닌데, 괜히 정치 평론을 틀었다가, 인터넷 스트리머 방송을 틀었다가, 게임 방송을 틀었다가, 나중에는 철학 채널, 지식 채널을 넘어 수족관에서 키우는 곰치 밥 먹이는 영상까지 갔을 때 휴대폰을 내려놨다.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나는 무언가를 바라지 않았고,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도피성으로, 또 재미있자고 유튜브로 도망치는 습관이 생겼다. 왜? 글쎄. 왜라고 묻지 않았다. 별 생각없이 그냥. 그냥. 그냥. 살다보니까 그냥 누군가가 깊게 생각하고, 상상한 아웃풋 속에서 살고 있었다. 콘텐츠 하나하나는 내게 이로움을 줄 지 몰라도 그것들로만 내 인생이 채워지니 심각한 공허함이 몰려왔다. 그제야 아무리 좋은 것들도 내겐 노이즈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생각의 탄생》은 박웅현의 《여덟 단어》 개정판을 읽다가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 잡게 되었다. 생각 없이 살다보니, 내 의견이 없어졌고, 내 의견이 없어지니 세상에서 나의 의미를 찾기가 더더욱 어려워졌기에, '생각'이란 걸 좀 해보려고 이 책을 읽었다. 내가 놓치고 있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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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은 역사 속에서 뛰어난 창조성을 보인 사람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활용한 13가지의 발상법을 수많은 예시와 함께 제시하는 책이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를 읽다가 저자가 이 책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을 보고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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