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라 베껴, 필사의 힘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프 · 생각이 길이 된다
2024/02/20
며칠째 날이 흐리고 어제도 오늘도 간간이 빗방울이 날렸다.난 비가 오는 날도 좋고 오늘처럼 약간 어둡고 흐린 날도 좋아하여 이렇게 흐린 날엔 저녁을 먹고 동네를 한바퀴 돌기도 한다. 특히 안개가 낀 이른 새벽이나 흐린 날 가로등 불빛 아래로 뿌옇게 보일 듯 말듯한 내 그림자를보면서 걷는 걸 좋아한다.

퇴근할 무렵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가게 앞을 지나갔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다.
웃긴 건 흐리고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을 나는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아마도 나는 어둠의 자식인가, 내가 생각해도 난 좀 이상한 사람같다.

직원들 브레이크 타임이라 얼른얼른 조리실을 정리 해 주고 우산 대신에 점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 가게를 빠져 나와서는 우산을 쓰고 걷는 사람들 사이로 나도 끼어서 버스 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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