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30
우리 어릴 땐 저런 플라스틱 공깃돌이 없었고 진짜 자갈돌 중에 알맞은 걸 골라서 했었지요.
다섯개 가지고 하는 것도 있었고 아주 많이 주워서 쫙 펼쳐 놓고 따먹기 하는 것도 있었구요. 저는 그 어느 것도 할 줄 아는게 없었습니다. 하긴 같은 공기놀이니 한 가지 못하면 다 못하는거지요. 손은 큰데 도무지 돌을 던져올리고 내려오는 사이 바닥의 돌을 집을 재주가 없었습니다. 도전해 봐도 요령도 안 생기고 저에겐 넘사벽이었지요. 그러니 친구들 옆에서 구경이나 하는 수 밖에요.
근데 정말 해내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연습을 했느냐 생각해 보면 몇 번 해보다 금방 포기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그 밖의 다른 일도 다 마찬가지였구요. 그래서 뭐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네요.
딱 내가 갖고 태어난 재능 만큼만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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