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학창시절에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우관계, 왕따, 이성교제, 학교폭력, 학업 스트레스, 진로 고민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 나는 고등학교 입학 후 낯선 상황에서 친구를 사귀기 어려웠고, 여고생들 간에 벌어지는 별의 별 사건들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한 명의 친구를 여러 명이 놀리고 왕따 시키는 것에 너무 충격받고 속상했지만 무력했던 나, 수학여행 가서 여러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어울렸지만 버스 옆자리에 앉을 단짝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던 나, 집안 형편도 어려운데 인문계에 괜히 왔나 고민만 하고 학업에 열심을 내지 못했던 나.
그 당시에는 학교사회복지사나 상담교사가 없었기 때문에 하소연하거나 고민상담을 할만한 어른도 딱히 없었다. 담임선생님은 남자분이셨고 무서우셨기 때문에 더욱 말하기 어려웠다. 부모님께서도 먹고살기 바쁘셨기에 대화 시간도 많지 않았고 또 걱정하실까봐 말씀 드릴 수가 없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는 했지만 우리끼리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