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이 번갈아가며 열이 오르는 독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둘째는 나아졌는데 첫째는 열이 도무지 내리지 않네요. 아무래도 ‘메타뉴모’바이러스로 추정됩니다. 3년만에 유행이라는데 어른에 비해 아이들은 경험해본 적 없는 바이러스라 증상이 심한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저는 그래도 자영업이니 정 안 되면 가게 문을 닫으면 되지만, 한부모 가정이거나 맞벌이인 가정은 아이가 감기 증상이 있어도 기관에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지침상 인후통이 있으면 학교에 못 가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안 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맡길 데가 없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아프고, 그런데도 보내야 하는 상황이 연거푸 발생되다보니 이런 탁상행정이 없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듭니다. 코로나에 걸려도 보호자 휴가 사용이 힘든 마당에 감기나 수족구라고 휴가를 낼 수 있을까요. 저처럼 양가 부모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가정은 정말 난감합니다. 제 주변엔 이주민이 많다보니 이런 경우가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