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12년차, 결혼 13년차.
이제는 좀 덜 힘들 때도 되었건만, 육아는 여전히 힘들고 머리 싸맬 일 투성이.
결혼도 무뎌질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이해불가한 그.
아이 키우며 동료들과, 친구들과 항상 하는 이야기는 시댁, 부부생활, 육아, 돈 4가지로 귀결된다.
결국 대화 대부분이 가족에 관한 이야기인데,
아이와 남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기.
아이 챙기다보면 남편도 챙겨야 하고 도대체 언제쯤 철이 들런지에 대한 난상토론이 연속이다.
그 즈음 남편 욕 안하는 친구는 은따(!)가 된다. 공감대를 얻을 수 없고, 은근한 자랑(!)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워죽이고 싶고 밥도 쳐먹는 걸로 보이는 부부권태기에도 이혼할 수 없는 이유는,
결국, 아이 덕분(!)이다.
그러고 나면 유토피아를 그리듯 우리는 항상 이야기한다.
애도 여자들끼리 같이 키우고 서로 생활비 나눠서 공동육아 공동살림하면 훨씬 편할것 같다고.
받고도 고마운 줄 모르는 남편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