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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즐거운 20대 이야기

오늘도 열심히, 내일도 열심히! 계획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ESTJ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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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um89
진상손님을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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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진상손님을 대하는 자세

최근에 뉴스에서 카페 알바생한테 뜨거운 커피를 부은 사람을 봤습니다. 말투도 상냥하지 않고 자신의 요구를 잘 받아들여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요. 저는 한 번 식당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술취한 할아버지가 손가락을 까딱이며 저를 부르더니 "어이, 아가씨. 팁 줄테니까 술 좀 따라봐"라고 하더군요. 사장님이 가지말라고 저를 말리고 그 손님을 구슬려 내보냈습니다.  당시에는 어려서였는지, 화가나기보단 무서워서 손이 떨리더라고요. 또 한번은 바빠서 '숟가락을 달라'는 요구를 까먹었더니 저를 불러서 저한테 젓가락을 던진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사소한 것부터 심한 것까지 많겠죠? 돈을 던져서 준다던가, 물을 따라 달라던가, 음식 하나를 시켜놓고 사람이 5명은 들어와 있다던가.. 요즘 시대에는 이런 게 되려 참을 수 있는 수준처럼 보이네요. 서비스직을 하며 겪은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오래 간다고 해요. 언제부터인가 서비스직은 '힘든 일', '피하고 싶은 일'이 되었습니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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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끝은 언제쯤일까

인턴으로 들어왔던 회사에서 지금까지 쭉 일을 하고 있습니다. 6개월만 다니고 그만두려 했던 회사에 지금까지 다닌다는 게 스스로 놀랍기도 하네요. 그때 저는 6개월뒤에 끝난다는 사실에 꽤나 열심히 회사를 다녔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노동의 끝'이 있기에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생각해요.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걸까. 이 끝없는 노동이 끝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시작하니 일도 너무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한 것도 부업인데, 얼룩소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봤지만 사실상 (현재로선) 노동을 통한 수입이 가장 크네요.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 인내해야 하지만 가끔은 이게 맞는 걸까 싶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얼룩소도 멀리하게 되는 것 같고.. 오로지 수익만을 위해 이곳에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요. 이제 저는 또 노동을 하러 갑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마음이 뒤숭숭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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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지하철 시간표를 찍는 노인을 보며

3월 1일까지 징검다리 휴가가 끝나고 지하철을 타러 바삐 가고 있는데, 혼자 멈춰 계시던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저는 모두가 정신없이 살아가는 서울에서, 가끔 이렇게 '멈춰있는 것'에 눈길이 가요. 그 할아버지께서는 변경된 지하철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고 계셨습니다. 지하철 앱으로 빠른 시간, 빠른 환승을 보고 있던 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무심코 그분을 바라봤어요. 사진이 잘 찍혔는지 집게손가락으로 화면을 부드럽게 미는 모습이 꽤나 익숙해 보였습니다. 같은 물건을 손에 쥐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멈춰있는 것과 움직이는 것이 존재했어요. 지하철을 타러 가다 보면 이 길이 맞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매번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분들이 제대로 잘 찾아갈지 걱정도 됩니다. 앱을 깔아서 보면 분명 편하겠지만 그것을 다운받고 목적지와 출발지를 누르고 찾아가는 과정이 익숙해지기까지는 꽤나 오랜시간이 걸리겠죠. 바쁘게 하루를 살다가 문득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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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가 나의 통장을 지배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 디즈니플러스, 티빙, 멜론, 밀리의 서재, 구글 드라이브 외 2개 저의 구독 서비스 목록입니다. 어제 통장 정리를 하다가 정말 깜짝 놀랐네요.  한 달에 구독으로만 적어도 10만원은 쓰는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구독서비스가 유통업계의 트랜드가 되었고, 정말 별의 별 것들을 다 구독 신청 하도록 만들었죠. (예를 들어 카카오톡 이모티콘이라던가..) 통장과 연결시켜 놓으면 자동으로 돈이 쑥 빠져나가니 그 편안함에 쉽게 취소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직업 특성상 꼭 구독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스스로 합리화 하지만, 분명히 저 많은 것들을 매달 알차게 사용하지는 않을겁니다. 알면서도 구독 취소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건, 전 이미 구독의 굴레에 갇혀 저의 통장을 바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반성으로 시작해서 구독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하루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10만원은 좀 너무 했네요..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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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까지 앞으로 7일, 마음의 결정하셨나요?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위가 일어나고, 문재인 대통령은 큰 갑론을박 없이 당선이 됐었죠. 나라를 뒤흔들었던 사건이 벌써 5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다시 우리나라는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고 벌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17년 문재인 후보는 (조금 과장하자면) 어쩌면 단일 후보가 아닐까싶을 정도의 앞도적 지지율로 당선이 되었죠. 현재는 지지율도 그렇고 누가 대통령이 될지 예상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는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한다고 말하지만 여론조사를 100% 신뢰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뉴스와 토론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지하는 당이 없어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공약에 집중하고 있어요. 소신을 가지고 말하자면, 단순히 정권 교체를 위한 네거티브 전략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저번 정당이 일을 못했고 나라 살림이 이지경에 되었으니, 무조건 정권을 교체해...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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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 포인트 출금 신청을 하다

오늘 우연히 '돈을 위해 얼룩소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낸 잇슈님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흙회장님의 영상을 보고 부수입을 위해 이곳에 방문했습니다. 평소에 블로그에 글도 많이 쓰고  어렵지 않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나의 생각을 글로 적어 내린다는 게 쉽지 않더군요. 특히, 어떤 주제로 풀어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잇슈님의 말처럼 '돈'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글을 적어야 하니까요. 오랫동안 고민하던 저는 그냥 나만의 이야기를 하나씩 적었습니다. 평소에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들이 많은데, 매번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해 답답했던 것들. 그런 것들이 저의 이야기가 되었어요. 이제 이곳은 (일기와는 조금 다른) 저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글을 적어야 한다는 의무감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적을까 먼저 고민하고 저의 글에 응원해주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에게는 한없이 감사하고 있어요. 말하지 않았지만 배워가는 것도 크고요.  어쩌면...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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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기업?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상황을 먼저 드릴게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얼룩커님은 한 회사의 사장으로, 회사 경영 문제로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몇명은 추려졌지만 나머지 2명이 문제였습니다. 한명은 일을 열심히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고, 다른 한명은 성과가 좋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길 싫어하고 매사 불만이었죠.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분은 누구를 해고하실 건가요? 최근 읽기 시작한 책 [규칙없음]의 1장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넷플릭스가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책의 부제목은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어떤 방식으로 넷플릭스가 OTT시장의 선두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 회사 경영과 인사관리등 CEO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 질문에서 넷플릭스의 답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두 사람 다 해고한다 입니다. 너무 능력주의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동안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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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관하여

20대가 쓰기엔 너무 이른 주제가 아닌가? 분명 저의 제목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어렸을 적부터 나이 들어가는 것, 그리고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나이대를 가진 사람들이 그 시기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요. 그래서 저는 얼룩커님들이 생각하는 '나이듦'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39살에서 40살로 넘어가는 시기에 눈물을 많이 흘리셨어요. 지금에서야 물어보면 "그냥 앞자리가 바뀌는 게 싫었어" 라고 둘러대시지만, 저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노인'이 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현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2030이고 그 이후로는 세상의 관심에서 제외되는 것만 같았어요. 젊으니까 할 수 있다, 꽃다운 나이에 많은 것을 누려라. 돌이켜보면 어른들이 저에게 수없이 건넸던 조언들은 단순히 젊음에 대한 부러움을 넘어서, 자신들의 소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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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린, 평생 마스크를 써야할지도 모른다

"너 근데 왜 마스크를 안 벗어?" 친구 집에 놀러간 제가 마스크를 벗지 않은 걸 깨달은 건 1시간이 지나서 입니다. 재밌다며 웃던 저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코로나가 정말 끝일까? 어렸을 적 기억이라 명확하진 않지만, 신종플루에 걸려서 하루를 꼬박 앓았던 적이 있습니다. 메르스도 있었고 질병은 끊임없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인간의 삶을 괴롭게 만든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코로나도 분명 (언제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끝이 날 겁니다. 하지만 '팬데믹'이라 불릴 만큼 강력한 바이러스의 확산, 감염병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코로나가 끝나도 금방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이란 말이 이제는 장난처럼 들리지 않네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비난 받는 세상이 된 지금 언제쯤 계절의 온전한 공기를 맛볼 수 있을까요?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강력한 무언가에 가로 막힌 기분이에요. 우리는 어쩌면 평생 마스크를 써야할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할 수 있...
기후/환경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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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일까?

번아웃 증후군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는 솔직하게 말하면, 분기별로 번아웃이 옵니다. 매일매일 꺼지지 않는 컴퓨터처럼 하루를 꽉 채워서 생활하는 게 그 이유라는 건 저도 잘 압니다. 예전에는 번아웃이 오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껴졌어요. 뭘 얼마나 했다고 벌써 지쳐?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왜 힘들어해? 그렇게 스스로를 옥죄니,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번아웃을 받아들였습니다. 너무 자주 오다보니 그런 것도 있지만,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로 느껴져요. 나 많이 힘들구나, 쉴 때가 됐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 하루 푹 쉬어줍니다. 저를 위한 상이라고 생각하고요. 적당히 잘해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대, 그리고 시대가 되었어요. 번아웃은 열심히 살아가다가 가끔, 뒤를 돌아 너를 살피라는 몸의 신호가 아닐까요. 저처럼 매일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얼룩커님들을 응원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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