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당시 이승만 박사는 대한민국대표민주의원의 의장을 맡았다. 김구 선생과 김규식 선생이 부의장이었다. 대표민주의원이 출범한 직후, 이승만 박사는 방송에서 연설하며 새로운 나라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다. 그런데 그 구상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중요 광공업체, 삼림, 은행, 철도, 통신 등 모든 공익사업기관의 국유화, 상거래 통제, 생필품 최고가격제.' 어디 사회주의 정당의 공약처럼 보이지만, 분명 1946년 2월 14일에 이승만 박사 입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승만 박사의 이런 연설은 요즘 통념과 많이 다르다. 최근 영화 '건국전쟁'을 계기로 이승만 박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물론 다양한 해석에 열려 있는 모습으로 부활하지는 않았다. 자유시장과 작은 정부, 반공산주의와 반사회주의를 핵심으로 내거는, 자유우파의 화신이라는 낡은 이미지만 그대로 되살아났다. 하지만 1946년 연설은 이런 낡은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 연설 뿐만 아니라, 이승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