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곽튜브'님이 우즈베키스탄에 갔는데, 한국어 능력자들이 마을마다 넘친다고 뭐 그런 영상을 올리셨더라고요? 그걸 보니 2015년 2월에 친구들과 떠났던 우즈베키스탄 여행이 절로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K 열풍이 심하지도 않았는데, 우즈벡에서 그 전조를 보았던 느낌이 들 정도였네요.
우즈벡에서 한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일을 오랜 기간 하다가 온 사람들입니다. 제가 만나본 분들은 먼저 저희에게 유창한 한국어로 "혹시 한국 사람이세요?"하면서 다가왔고, 저희와도 구분이 힘들 정도의 수려한 한국어 실력으로 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대표적인 에피소드는, 사마르칸트의 레기스탄 광장 앞의 식당에서 바가지 아닌 바가지를 쓴 것으로 화가 난 상태에서 저희끼리 "아 씨X" 하면서... 걷다가...
"씨X 나쁜 말, 쓰지 마세요!"라는 소리를 저 건너편에서 들었던 것이었죠. 아아 죄송합니다를 연신 외치며 세상에 이런 경험도 하는구나, 하며 지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