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개는 현재의 드러난 사건과 과거의 은폐된 사건들이 얽혀 있고, 중심 인물과 주변 인물들이 복잡하게 엮여서 펼쳐진다. 나도 모르게 미국의 헐리우드 상업 영화의 구조와 문법에 익숙해졌는지, 나는 무엇인가 매우 색다르고 낯선 느낌을 받으며 이 영화를 보았다. 역시, 헐리우드식의 핏물이 낭자한 혹은 익숙한 괴물의 모습이 등장하는 공포영화와는 다른, 자연스러우면서도 섬뜩한 모습들이 이 영화에는 등장한다.
영화를 보며 나는 모든 인간은 믿음, 미신, 사랑 그리고 공포가 혼재된 채로 살아가는구나 라고 느꼈다. 사랑과 범죄, 믿음과 미신, 집단적 강간, 폭력과 복수, 환상과 현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영화를 통해 나타났다. 이 영화는 현재 첨단 과학기술과 문명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질문하는 것 같았다. 당신은, 나는 제대로 알고, 믿고,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라고.
왜 하필 스위스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졌을까? 라고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근대 개신교 이른바 기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