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호가 낼 아침 출근시간에
할머니 못 뵐지도 모른다며
엄마 옷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엄마는 감동해서 울먹여서 1호를 당황시켰다.
아침 주간보호센터 등원준비를 하는데
옷 코디 고민하느라 행거 앞에 서 있었더니
- 오늘 빨간 거 입어. 비 올 때는 산뜻하게 입으라며.
+ 엄마, 그건 어제 이야기고..
- 긍가??
요즘 엄마는 '긍가??'병.
+ 오늘 어버이날이라고 미르가 쟈켓에다 카네이션 달아줬잖아. 그 쟈켓에 어울리는 바지 입어야지.
- 저 쟈켓 너무 멋지다!
엄마는 외부 활동 하시던 분이라 정장을 좋아하시지만
센터 등원할때는 편하게 캐쥬얼룩으로 입히는 편이라
정장 욕심을 내신다.
+ 응, 그거 미르가..
- 어버이날 선물이야??!! 어떡함 좋아, 업어 키운 애가 어느 새 커서 할머니 어버이날 선물을 다 사주고..
엄마는 또 울먹이신다.
딱 일 주일 낮에만 봐주고 30년 써먹기 있냐 진짜...
업어키우다니...-_-;;
아니, 그 쟈켓은 미르가 작고 유행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