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조금 어두운 아침, 더운 바람 소리에 눈이 뜨였습니다.
새벽에 톡톡 거리던 빗소리를 들은 듯한데, 바깥은 빗자국 하나 없이 더운 공기만 가득하네요.
여느때와는 달리, 또 알람 소리가 울리기 전 눈이 떠진 날.
실내 온도 30.9도를 보고 잠시 에어컨을 켜야하나 고민을 하다 우선 아가 둘을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한 마리의 산책과 두 마리의 산책은 느낌도, 피로도도 많이 다르네요.
제각기 가고픈 방향으로 가겠다며 욕심을 부리다 줄이 엉켜버리고,
서로 누나 곁으로 오겠다 욕심부리다가 서로 머리를 맞부딪치기도 하고,
엉킨 줄을 풀며 두 마리를 데리고 걷다 결국 평소보다 짧은 산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른 아침의 산책은 기분이 좋아요.
달궈지기 전의 공기,
출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
보다 한산한 골목길.
목줄 없이 집앞 산책을 나온 앞집 아저씨가 다급히 강아지를 들이는 모습을 보며 그저 웃음만 짓기도 하구요.
바람이 불어오는 날 아침,
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