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는 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 2023년 12월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인터뷰가 공개된 후 한소희의 팬들은 2014년 3월에 '봄날의책'에서 출간된 『불안의 서』를 구입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소희가 위 인터뷰에서 읽고 있다고 밝힌 책은 두 권이다. 롤랑 바르트가 쓴 에세이 『애도 일기』도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팬들은 『불안의 서』라는 800여 쪽 분량의 벽돌책에 더 크게 반응했다. '불안'이라는 단어 때문일까, 한소희의 이야기 때문이었을까. 10년 전 『불안의 서』를 출간한 박지홍 봄날의책 대표를 만나 출간과 중쇄, 뒷이야기를 들었다.
📕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로 추앙 받는 페르난두 페소아가 쓴 『불안의 서』에는 짧으면 원고지 2~3매, 길면 20매 분량인 에세이 480여 편이 실려 있다. 흔히 명예, 성공, 편리함, 소음과 번잡함 등이 인정받는 현 시대에, 페소아는 그와 정반대되는 어둠, 모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