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형뽑기, 새로운 문화 콘텐츠 연구의 가능성
인형뽑기는 집게, 봉, 밀어내기 판 등을 버튼이나 레버로 조작해 경품을 얻는 게임이다. 게임은 보통 동전이나 기계가 인식하는 코인 등 주화를 투입해 기회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접촉해 게임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발전하기도 했다. 인형뽑기는 내용과 방식이 매우 단순한 놀이지만, 2016년부터 다시 유행하기 시작해 2017년 상반기 유행의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이후에도 그 추세는 약하게나마 이어져 오고 있다.
인형뽑기는 ‘크레인 게임물’로 분류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인형뽑기 방을 관리 단속한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5월 기준, 전국 인형뽑기 방은 1,705곳으로 집계됐다. 일 년 전(2016년 5월, 33개)에 비해 50배 이상 늘어난 숫자이고, 불과 4개월 전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말 그대로 폭증했다. 더구나 이 같은 통계에는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