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거의 교직에 있었지만......두고 두고 계속 곱씹어보고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말이 있다.
"선생님이 착하시니까 애들이 만만하게 봐요."
인간의 본성이 착하다는, 또는 악하다는, 이도저도 아니라는 그런 썰은 있어 왔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하게 살려고 하지 않겠나.
그 많은 아이들과의 부대낌 속에서도 기본적으로 착하게, 아이들의 입장에서, 가능한 한 많이 참으며, 이해하고, 공감하며 살아가자........라고 읖조리면서 교단에 섰었지만.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나에게 뼈를 때리는 이런 말을 했었다.
'착하면 만만해보인다.'
그 말이 너무 싫었고, 이 말에 자괴감과 수치심, 내지는 직업에 대한 판단까지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난다.
'착하면 인정받고, 착하면 인간적이라고, 착하면 참 좋아요.'해야 되지 않나.
착하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이지........나의 착각.
세상은 착하다고 인정해주지 않나 보다.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이용하나 보다.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