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을 떠났다.
세븐X레븐의 앱, CX의 앱을 다운로드하고 포켓몬빵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처음 1,2,3 이라는 약소한 수를 보고 놀람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슬리퍼를 신고 집에서 뛰쳐 나왔다.
10분을 뛰어갈까, 5분으로 거리를 단축해주는 전기자전거를 탈까. 1초라는 긴 시간동안 고민한 뒤, 빨간 일렉클을 타고 열심히 패달을 밟았다.
점포의 딸랑딸랑 벨소리가 가픈 숨소리에 묻혔다. 빠르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빵냄새를 맡아 포켓몬빵님이 거주하시는 성지로 달려갔다.
단 3분. 집에서 편의점까지 날아온 시간. 본래라면 걸어서 20분이 족히 걸리는 거리이지만, 나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
21세기 문명의 이기 "핸드폰", "전기자전거", 지하철역 주변으로 형성되어있는 풍부한 먹거리의 거리 "편의점 군집 제 1지역". 늘 먹고, 싸고, 자고를 반복하는 나에게 '포켓몬빵' 이라는 신선한 자극을 전달한 "디지털매체".
할 짓 없는 백수의 그나마 일탈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