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넘치도록 열리고 있는 축제를 보며, 본격적으로 멈춰있던 일상 시계가 돌아가고 있구나를 느낍니다. 늘 생각하는 건데, 저 많은 축제가 다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날씨가 좋으니 꽤 많은 사람들은 외곽으로 나갔을 것이 분명한데도, 동네 축제마다 마다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말입니다.
화요일에 아이 현장학습(이지만 소풍이라 부른다)을 갔습니다. 2학년 이후로 3년 만에 다시 가게 된 소풍입니다. 학년별로 장소와 날짜가 다른데, 이번에 5학년은 서울랜드에 갔습니다. 네.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요(늘 궁금했는데 '서울'랜드인데 왜 과천에 있는 걸까요).
같은 날 약 50개 학교 7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인다는 이야기에 사실 조금 긴장했습니다. 핸드폰도 없고, 3년 만에 그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문제는 없을까 하고 말이지요. 그 3년 사이 가족끼리도 놀이공원은 커녕 사람 많은 곳에 가본 적이 없다보니, '미아'에 대한 공포가 있는 제 걱정이 사실 더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