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소풍을 가다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10/20
올 가을 넘치도록 열리고 있는 축제를 보며, 본격적으로 멈춰있던 일상 시계가 돌아가고 있구나를 느낍니다. 늘 생각하는 건데, 저 많은 축제가 다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날씨가 좋으니 꽤 많은 사람들은 외곽으로 나갔을 것이 분명한데도, 동네 축제마다 마다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말입니다.


화요일에 아이 현장학습(이지만 소풍이라 부른다)을 갔습니다. 2학년 이후로 3년 만에 다시 가게 된 소풍입니다. 학년별로 장소와 날짜가 다른데, 이번에 5학년은 서울랜드에 갔습니다. 네.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요(늘 궁금했는데 '서울'랜드인데 왜 과천에 있는 걸까요).

같은 날 약 50개 학교 7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인다는 이야기에 사실 조금 긴장했습니다. 핸드폰도 없고, 3년 만에 그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문제는 없을까 하고 말이지요. 그 3년 사이 가족끼리도 놀이공원은 커녕 사람 많은 곳에 가본 적이 없다보니, '미아'에 대한 공포가 있는 제 걱정이 사실 더 컸습니다.

다행히 담임 선생님께서 여러가지 기준점을 정해 진행해 주셔서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있었습니다(놀이기구를 잘 타는지 못 타는지 조를 나눈 후, 지도를 미리 배분하여 조원끼리 뭘 탈지 같이 정하며 동선을 그려보기, 1시간마다 선생님께 문자 혹은 사진으로 어디에 있는지 보고하기, 엄마들에게 모이는 위치와 점심 먹는 장소 등으로 공유해 주심 등).

서울랜드에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근처에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친구(아이 친구 엄마)의 의견과 제 생각을 합쳐서 아이들을 배웅한 후 엄마들 몇몇이 국립현대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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