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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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UI 디자이너, 먹고 마시고 씁니다.

30대 유부녀이자 프랑스남자와 국제결혼을 한 가장입니다. UI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며 입에 풀칠하고 있으며 먹고 마시고 쓰는 것이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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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alookso, 1월에 돌아옵니다.

안녕하세요. 얼룩커 여러분.10주 동안의 실험, 그동안 모인 약 3만개의 글을 돌아보며 인사를 적습니다.  9월 29일, 첫 인사글을 기억하시는지요? 50글자만 넘겨 아이디어를 남겨주시면 100명에게 1만원씩, 매일 드린다는 이야기와 함께 프로젝트 alookso의 노력 네 가지를 다짐했답니다.   참여가 가치 있는 경험이 되도록 노력합니다.소셜 미디어는 이용자의 참여로 큰 돈을 법니다. 그런데 왜, 정작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이용자에게는 한 푼도 보상하지 않을까요? 프로젝트 alookso는 좋은 참여에 보상을 드립니다.   참여가 안전한 경험이 되도록 노력합니다.욕설, 혐오, 차별, 인신공격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글로 행사하는 폭력입니다. 프로젝트 alookso는 폭력이 없는 대화의 장을 만듭니다. 무시, 조롱, 오만, 독선, 반복적 도배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닫게 합니다. 프로젝트 alookso는 생각의 교환이 자유롭게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듭니다.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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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낭
낭만의 역할

답글: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독일에서 회사를 다니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사 입장에서 후임의 초과 근무를 부담스러워 한다고 하더라고요. 열정에 넘쳐 열심히 일하는 후임을 정중하게 불러 ‘시킨 만큼만 일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초과 근무를 하는 만큼 무언가를 바라는 보상 심리가 안 생길 수 없는 일인데, 왜 자꾸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많이 일한만큼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라고, 가족도 신경쓰며 일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요. 잦은 야근과 과로가 다른 나라에서는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 된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한국에서는 그것이 박수받아 마땅한 일인데 말이지요.  한국도 과로가 박수받는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노동은 혹사가 아니라 그만큼 하루 하루를 조금이라도 뿌듯하게 보내고 자기 실현을 하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한국은  대부분 좋아하는 일을 하면 열정페이와 과로를 기본적으로 깔고가야한다는 문제가 ...
경제/소비자
최하나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조
조르주

답글: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4차산업혁명이니 떠들썩하게 외치지만 플랫폼 기반 사업이라는 것의 속성이 그렇죠, 기본적으로 노동 중개하고 그 수수료를 먹는다는 점에서 옛날부터 있던 각종 용역업체, 에이젼시와 다를바 없지만 그나마 단가 조절이라도 해준다면 양반인 셈. 그래픽 작업 등의 단가는, 재능 어쩌구하는 플랫폼 기반으로 가게 되면 형편없이 떨어집니다, 호주 살던 경험을 좀 공유하자면 - 호주에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Air Tasker 라는 플랫폼이 있어서 예전에 간간히 이용했었는데 대충 비슷합니다, '로고 제작' 같이 가장 흔하게 보이는 그래픽 일거리, 고작 50달라 언저리로 나오죠. (4만원 정도)  여기서 플랫폼 수수료 20퍼센트 떼면 40달라=3만원 대로 내 수익은 낮아집니다. 한국은 그나마 최저시급이 9,000원 정도지만 호주는 20~25달라 정도를 최저시급으로 잡아야 하니, (17,000원~21,000원) 이 작업 단가의 낮음을 체감하는 정도도 더 클겁니다. 호주 기준으로 치면, 로고 작업같은건 ...
경제/소비자
최하나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최
최재관

답글: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제가 일하고 있는 건설 현장에서도 어느 순간부터 한국인은 보이지 않고 중국인들과 다른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현장 직업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크고, 같은 인건비를 준다고 치면 우리나라 사람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단 건설 현장 뿐만 아니라 음식점을 가도 서빙하는 사람도 중국 사람이나 베트남 사람이 많고,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산업(공단, 농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신해서 외국인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죠. 우리도 힘든 시절엔 독일 등으로 나가 일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참 대단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렴한 것을 찾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는 나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중요하지만 무조건 값싸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내 가치를 올려서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간다면 사람...
경제/소비자
최하나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린
린제

답글: 더 싸게, 더 많이 - 당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생각할수록 참 답답한 일이지요. 더 싸게, 구매하는 쪽은 좋겠지만 결국 버텨야 하고 참아야 하는 쪽은 노동자 측이지요. 게다가 똑같이 생산해 내는 물품이 아닌 다음에야 창의성과 품질의 차이는 분명 있을 텐데 가격 만으로 경쟁을 해야 하니 씁쓸합니다. 급기야 quality 는 떨어질 것이고 금액에 맞춰 품목이 형성되겠지요. 그것을 감안하는 쪽은 구매자 측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소비자
이원재
이원재 인증된 계정

코로나19 이후 가족과 더 가까워지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의 계층은...

설문 결과 그래프가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기도 어려운데요. 코로나19 이후 가족과 관계가 가까워졌는지 물어보니, 소득수준과 거의 정확하게 비례하는군요. 가구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가족관계가 가까워졌다고 답했습니다. 가구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가족관계가 멀어졌다고 답했고요. 통계청 사회조사 2021 결과입니다.가난한 사람들이 가족끼리 더 위해주며 산다는 건 옛말인 것 같네요. 여유가 있어야 가족관계도 더 좋아지기 쉬운 시대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는 없는 집안의 갈등을 더 키운 것도 같네요.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은 분이 많지만, 가장 많이 일자리를 잃은 계층은 기혼여성이었습니다. 직장에서의 차별도 있었겠고, 음식점이나 유통업체에 많이 종사한다는 특성도 영향을 주었겠고요, 돌봄부담 때문이기도 했겠지요. 그 중 저소득층은 더 힘들었겠지요. 아이돌봄 부담이 늘어나 일은 많아지는데, 일자리는 잃거나 구하기 어려워져 생활에 쪼들리면... 아마 가족관계가 가까워지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경제/소비자 · 산업/기술/IT · 건강/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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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구름이

아침에 눈을 떠 갈 곳이 있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 자연스럽게 욕실로 향해요. 씻고 몸을 단장하고 출근 준비를하죠. 지금은 날이 추워져서, 어떤 날은 너무 피곤해서 침대를 벗어나기가 꽤나 괴로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만약 내가 해고를 당해서 아침에 자연스러운 이 일상들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떨까요? 당장 몇일은 늦잠이라는 단잠도 잘 수 있고  그동안 보고 싶었지만 바빠 미뤄뒀던 드라마 다시보기를 보며 하루를 쓰고, 혼자 여행도 가보고, 아침운동도 가보는 등  어쩌면 못해봤던 일상들을 보내보겠다며 시간을 쓸 수도 있어요. 그런데 몇일이나 갈까요. 금방 불안감이 찾아오겠죠?! 다음달 월급 받으면 사려고 담아뒀던 장바구니의 쇼핑목록들, 당장의 카드값, 통신요금 금전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30대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직장을 찾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끔찍하네요. 꿈이 있고 목표가 있어 새로운 직업을 갖는다는건 아주 멋진 일이지만, 해고라니.. 어느날 문득 하루아침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죠? 그 일은 나...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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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조용한 희망 (Maid) : 조용한 폭력에 대하여
최선영
최선영

답글: 조용한 희망 (Maid) : 조용한 폭력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최하나님:) 글을 읽으면서 제일 처음 생각난건 얼마전에 본 <금쪽같은 내새끼 74화>였습니다. 늘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정말이지 이번 편은 맘카페서 엄청난 화제를 몰았죠. 이유는 이혼하라고;;;;;; 허허;;;;;;; 이번편 금쪽이는 엄마의 손길을 거부합니다. 손이 닿으면 더럽다고 합니다. 엄마가 다가오면 멀어지지만 또 엄마가 멀어지면 다가갑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이걸 혼란형 애착관계라고 하더군요. 사실 금쪽이는 엄마를 좋아하는데 집의 권력관계에서의 권력자가 할머니와 아빠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엄마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실제로 아빠는 아이들 앞에서 엄마 뒷담화를 합니다. 엄마는 아빠의 계속된 가스라이팅에 모든 것이 잘못된 이유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무기력하죠. 얘기가 길어졌는데 요즘 저는 다른 무엇보다 가스라이팅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모든 문제를 자기 안에서 찾으니까요. 자신의 잘못이 아...
국제정치/국제사회
최하나
조용한 희망 (Maid) : 조용한 폭력에 대하여
오
오경숙

답글: 조용한 희망 (Maid) : 조용한 폭력에 대하여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벌하냐는 답변을 보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최하나님께 아마 평생 그 말이 트라우마로 작용하시겠죠. 전혀 피해자의 시선에서 대응하지 않는 모습에 기가 찹니다. 많이 힘드셨겠어요. 얼마 전 헤어지자는 연인의 말을 듣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후에 19층 자택으로 끌고가 베란다서 던진 뉴스를 접했습니다. "또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일주일에 한 건씩은 이런 뉴스들을 접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갈수록 점점 범죄의 수위가 높아지고 엽기적이어서 당황과 경악을 금치못합니다.  데이트폭력이라고 기사 제목을 붙이는데 저는 그냥 폭력이라고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폭력을 행사한거지 그 앞에 데이트가 붙는건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사회가 남녀 이성간에서의 지극히 사적인 영역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말 구시대적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부부 간의 문제도 가정폭력을 사적영역으로 보고 "알아서 원만하게해결"하라고 방임하죠. ...
국제정치/국제사회
최하나
"좋은 소식 없어요?" 결혼 2년차의 삶
댕주의 부자일기
댕주의 부자일기

매일매일 잘 지낸다면 그게 곧 좋은 소식입니다.

아이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하고 또 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를 위해서는 시간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능력과 엄청난 에너지를 써야 하며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고민하시는 시간 자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좋은 소식은 없을 거라고 하셨는데, 오히려 행복해 보이는 두 분의 사진이 두 분에게 가장 좋은 소식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행복하세요:)
젠더/청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