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약사
신경약리학 박사, 글쓰는 약사
마약중독을 연구하여 박사를 받고 회사를 거쳐 지금은 서울대병원 앞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11월, 비효율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었다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11월, 비효율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었다
22년 11월 10일 - 엄마와 무례한 환자들에 대한 내 반응이 달라졌다
● 1월부터 전에 다니던 약국에서 일하기로 했음
- 이번주애 4일 연속으로 전에 다니던 약국에서 알바를 했음 - 집이나 오피스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가 이야기할 사람이 많은 약국에서 인정받으면서 일하니 매우 신났음 - 예전보다 환자를 대할 때 편해짐을 느낌 -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환자들도 그만의 사정이 있겠지하는 생각을 하니 갑갑하지 않았음 - 친절한 환자들에게 더 집중하게 됨 - 그동안 바뀐 직원들, 약국 환경에 꽤 만족함 - 마침 그 약국이 약사를 구하는 중이어서 1월말부터 일하겠다고 했음 ● 엄마의 반응이 의외였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1월말부터 일하기로 했다고 함-10월에 입원한 이후, 엄마는 6개월은 쉬어야 한다며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음 - 엄마가 반대하고 힘빠지게 할까봐 좀 긴장했음 - 자초지종을 들은 엄마가 "네가 얼마나 열심히 생각을 하고 결정을 했겠니, 너무 안 힘들었으...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10월, 심장시술과 혼인신고 완료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8-9월, 심방 중격결손 진단 후 슬럼프에 빠지다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8-9월, 심방 중격결손 진단 후 슬럼프에 빠지다
22년 8월 13일 - 심방 중격 결손을 치료하면 정말 더 건강해질까
8월 1일에 심방중격결손을 진단 받고 슬럼프에 깊게 빠졌던 기간 중 상담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심방중격 결손 진단을 받았음을 선생님께 말씀드림 - 매우 놀라워하심 - 심장에 이상이 있음에도 이때까지 이 정도의 성취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게 놀랍다는 반응 ● 사실 진단 후 우울해서 슬럼프에 빠졌었음을 말씀드림 - 지금까지 한계를 느껴 포기했던 수많은 것들이 생각남 - 피로감을 빨리 느끼고 잠을 많이 자야 일할 수 있는 나에게 야근을 안한다고 정신력이 부족하다고 질책했던 사람들 - 남들만큼 버티지 못하는 내자신을 자책하며 낭비했던 수많은 시간들 - 과거에 힘들어했던 내가 생각나 억울했음 ● 앞으로 이것을 핑계삼아 내 자신의 성취도가 낮아질까봐 걱정이 되는 면이 있음 - 정신검사결과에서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나와 받아들이기 힘...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7월,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구나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7월,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구나
22년 7월 2일 - 자기주도적이었던 결혼식과 그렇지 못했던 외가 친척 모임
이 날은 자기주도적으로 살고 싶지만 그렇게 잘 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는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근황 - 이번주에 몸살이 나서 해야하는 것들을 못했음 - 몸살이 난 이유는 지난주 토요일 외가친척모임때문임- 이 외가 친척 모임은 결혼식때 초대하지 못했던 친척들에게 남편을 소개하는 자리였음 ● 이 날 특히 힘들었던 이유: 부모님이 나에게 상반된 지시를 내림 - 아빠가 그날이 엄마 생신 전날이니 만난 김에 엄마생신축하까지 하자고 하셨음- 아빠의 지시에 따라 내가 케이크를 근처 카페에 예약했고 친척모임끝나고 카페에서 우리끼리 담소를 나누고 생신축하를 하기로 함- 엄마가 모임장소 도착전 나에게 전화해서 케이크를 외가친척들과 함께 나누어 먹자고 하며 케이크를 예약된 식당으로 갖고오라고 함 - 나는 아빠와 의견이 합의된 건줄 알고 남편과 함께 카페에서 케이크를 찾아서 식당으로 가고 ...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6월 - 흉터를 가진 모두에게 축복을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5월, 정신과 신체가 모두 나약한 내자신을 도대체 어찌해야할까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5월, 정신과 신체가 모두 나약한 내자신을 도대체 어찌해야할까
22년 5월 14일- 또 우울해졌다
이번 상담을 통해 생각해보아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우울감 해소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할 지, 쉬어야할 지 잘 관찰해보자 - 내 중심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 내 자신에게 줄 적절한 보상에 대해 생각해보자
● 2주 동안의 근황 - 은은하게 우울함- 우울함이 일을 안하는 상태가 지속되어 그런건지, 건강이 안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음● 우울함의 이유로 예상되는 상황들- 최근에 월급쟁이 부자들 강의를 듣고 있고, 그 강의를 듣는 다른 사람들과 체력이 비교됨○ 그 강의를 듣는 다른 사람들은 풀타임 직장 다니면서 5시간만 자고 임장을 다님 ○ 나는 일도 안하면서 임장 하루 다녀오면 그 다음날 몸살나서 아무것도 못함 - 4년안에 내집마련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체력이 받쳐줄 것 같지 않음○ 목표를 이루려면 풀타임으로 돈벌고,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한 임장도 열심히 해야함 ○ 임장 한 번하면 너무 힘들어하는 내자신의 나약함이...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4월 - 나는 왜 공감에 대해 부정적일까 (feat. 당신으로 충분하다)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4월 - 나는 왜 공감에 대해 부정적일까 (feat. 당신으로 충분하다)
22년 4월 2일 - 다른 사람의 공감을 기대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어렵다
이번 상담에서는 공감에 대한 저의 부정적 반응과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깨달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부정적 감정을 가졌을 때, 그것은 나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된다 - 적당한 선에서 고민을 나누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고민을 나누는 적절한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 2주 동안의 근황- 오랜만에 친구들을 많이 만남-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30대 중반에 보편적이라는 것을 알게 됨 - 고민의 예 ○ 미래에 대한 불안감 ○ 부동산에 대한 관심 ○ 진로 고민 ○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아직도 모른다는 점 - 나만 이렇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따뜻한 위로가 느껴짐 ● 그리고 이 위로가 어색하게 느껴졌음 - 그동안 힘든 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험이 많았음- 너 정도면 상황이...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3월, 내가 평범한 결혼식으로 하지 않고 직계가족 결혼식을 하는 이유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3월, 내가 평범한 결혼식으로 하지 않고 직계가족 결혼식을 하는 이유
22년 3월 19일 - 엄마를 이해하고 감정은 분리해야한다
이번 상담에서 제가 깨달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는 자식을 키우며 자식에게 동화된다 - 엄마의 간섭은 자식의 일을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이해하면 좋으나, 엄마의 열등감과 수치심까지 내가 함께 느낄 필요는 없다- 엄마와 나의 감정을 분리하자● 엄마와 시어머니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반응 차이에 대해 말씀드림 - 최근 웨딩드레스투어를 갔다옴 - 엄마에게 입어본 드레스와 최종드레스 사진을 보내드림 - 엄마가 너무 싸구려티난다고 하며, 돈을 더 쓰지 그랬냐고 했음 - 결혼식에 돈을 많이 쓰기 싫어 제일 싼 가격대의 드레스샵을 골라서 그렇다고 말씀드림 - 반면 시어머니께서는 최종 드레스 사진 보시고 "우아하고 순수하고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심- 엄마와 시어머니의 반응 차이가 흥미로웠음 ● 선생님께서 왜 짜증이 난 게 아니라 흥미로웠는지 물어보심 - 요즘 일을 쉬는 중...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2월, 화를 너무 내는 내 자신이 싫다
긍정약사의 정신과 상담일지 - 22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