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동안 내내 울었다.
코로나를 좀 깊게 오래 앓아 난 몸이 많이 상했다.
우선 온몸의 뼈관절이 움직임이 불편할 정도로 뻣뻣하고 저리고 아프다.
병원의 전과를 다 돌았던 것 같다.
이제 내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데리고 살아야는구나 싶으면서도, 아직 마흔다섯 내 나이에 할머니같은 몸이 너무 어색하다.
얼마나 혹사시켰는가.그동안.
예쁠려고,날씬하려고,일 잘해내려고,그리고 우울하고 슬퍼서
안먹거나,1일 1식하거나,아무때 아무거나 먹어버린.
그런데 몸만이 문제가 아니란걸 또 마주하고서 나는 지난 내시간을 돌아보며 내내 눈물을 쏟고있다.
몸을 만져주시는 고마운 분이 겨드랑이 안쪽을 누르시며 왜 숨을 안쉬고 사십니까라고 하신다.
어떻게 아셨지? 내가 때때로 숨을 참는걸..
나도 몰랐다.
나는 놀래거나 힘든일을 만나면 숨을 쉬지않는 나도 모르는 버릇이 있었다.
그걸 코로나치료를 받으며 알게 됐었는데 그이후로 그러고 또 다 잊고 살았다.죽진 않을만큼 숨은 쉬고사니까.
숨죽이고 살지마세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