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픈 플랫폼이기를
예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아이들에게 얼룩소를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 아이들이 작가는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몇 번 이야기했지만 글은 사람을 치유하니까요. 그리고 토론을 피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공간을 생각하다가 얼룩소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얼룩소가 아이들에게도 기꺼이 추천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저는 진지충입니다. 어떤 단어에 충이라는 글자를 붙여 폄하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제 자신이기에 한번 그렇게 표현해봅니다. 저는 진지한 걸 좋아합니다. 진지한 것들만 이야기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농담도 좋아하지만 진지한 걸 좀 더 좋아합니다. 언제부턴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걸 체감하면서 제게는 하루하루가 참 소중합니다. 허투루 보내지 않는 날들이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 학교 상담에서 담임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저희 첫째가 정말 뭘 하든 진심으로 최선을 다 한다고요. 어른들은 대충대충 하루를 넘길 때가 많은데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고 하시더군요.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늘 그렇듯 오히려 아이에게서 하나를 더 배웠습니다. 하루하루 매 시간 최선을 다해 산다는 점을요. 저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 아이들을 모두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하루하루를 참 열심히 살아갑니다. 마치 오늘만 놀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어제는 4.3이었습니다. 기후위기로 개화가 빨라져 제주 전역에 벚꽃이 만발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일요일만 휴무인 저희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