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는 자라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된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지만 실패와 담담하게 마주하는 사람보다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현실에서 더 많이 만난다. 초6, 중3, 고3에서 수학능력시험을 포함한 대학 입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뭐 하나라도 어긋나면 안 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고 오로지 대학 입시에 성공해야 실패하지 않은 인생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홈스쿨링, 언스쿨링, 대안학교, 국제학교, 검정고시 등으로 이루어진 수많은 청소년기의 학업 과정은 고려되지 못한 채 천편일률적으로 따라야 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공포감에 짓눌려 아이들을 닦달하는 양육자들도 제법 있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실패한 삶이 될까 봐 남들보다 일찍 배움을 시작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의 전 과정을 대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 보고 하루라도 더 빨리 체계적인 입시 관리 안으로 아이를 밀어 넣으려 애쓴다. 아이들이 서서 걸어가야 하는 넓은 대지는 쓱쓱 깎여나가 가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