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4/13
당연한 일의 가치를 아는 일은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조부모에게 맡기는 대신 보육도우미를 쓴다면 조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정도로 끝나지 않지요. 입주 도우미의 경우 몇 백만 원 정도 나오거든요. 돌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으니 부모들은 조부모의 노동력도 '감사'와 '희생'이라는 단어로 예쁘게 포장해버리고 맙니다. 미안하지만 시세대로 돈을 드리게 되면 맞벌이를 하는 의미조차 사라질 정도로 큰 금액이 들어가니까요. 

건조기를 사용해 빨래를 말리고 정리한다는 것만 보면 사람이 할 일은 젖은 빨래를 기계 안에 넣고 버튼을 누르고 나중에 꺼내는 정도로만 생각할 테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아요. 건조기의 먼지통을 비우고 경우에 따라 세척을 동반합니다. 하수구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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