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초반 얼룩커입니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과 지식, 명예, 재능이 있다해도 저는
전혀,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웃의 70대, 80대, 90대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고 있어요.
그 분들은 저를 보고, 내가 당신 나이만 해도 지금 이렇게 살겠냐고 말씀하세요.
70대 후반인 어르신이 10년만 젊었어도
못할 게 없을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어린시절 불행하지 않았고, 다만 조금 불편했지만
부모님 사랑 넘치도록 받았고,
80대 후반, 90대 중반까지 제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쉬움도 많지요.
결혼해서 남들처럼 넉넉한 살림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부모가 나에 대한 염려가 훨씬 덜 했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그런대로 저는 제 인생이 괜찮습니다. 무수한 이별과 슬픔, 고난과 서러움 등이
시간을 걸러가니 거의 그리움이 되었어요.
지금은,
저의 설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해보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고, 제대로 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