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kso - 허석영 얼룩커

예정된 기술적 특이점과 디스토피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허석영

답글: 예정된 기술적 특이점과 디스토피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요즘 AI 이야기 많이 하죠? 여러 기술 중에서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일은, 가장 학습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해요. Ac2 대표 김창준 님에 따르면, AI가 유리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고 해요. 그대로 가져와 볼게요. http://egloos.zum.com/agile/v/5873169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에게 유리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A조건이라 할게요) 목표(Goal)가 분명하고 객관적으로 정해져 있고 정적이며 매 순간 선택할 수 있는 행동/선택의 종류(Move)가 유한하게 정해져 있고 매 순간 내가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알 수 있고(내가 한 선택의 피드백이 빨리 주어지고) 주로 닫힌 시스템 속에서 일하며(즉, 예상 못한 외부요소가 갑자기 들어오지 않는) 과거의 선택과 결과에 대한 구조화된 기록이 많은 환경입니다. 이런면에서 보면 바둑은 알파고에게 비교적 유리한 환경이었겠죠. 집을 많이 지으면 이기고, 19x19 반상 안에서만 돌을 ...

산업/기술/IT

얼룩소의 실험 : 읽기는 하되 답글을 달지는 않는 모습이 관찰되다

허석영

답글: 얼룩소의 실험 : 읽기는 하되 답글을 달지는 않는 모습이 관찰되다

동의해요. 저 스스로를 봤을 때도 숙고해서 읽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여러가지 글을 훑거나 그러더군요. 원국님 말씀처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얼룩소 안에서의 유저 행동이, 다른 플랫폼 안에서의 유저 행동과 무척 다를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는 얼룩소 이전에도(아마 이후에도) '주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플랫폼에 던져주고 살아가잖아요. 그리고 그 플랫폼은, 유저인 우리가 충분히 감각하고 사유하도록 디자인되지 않았고요. 플랫폼 속에서는 정신 없이 살다가 얼룩소 안에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건, 많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도 얼룩소가 다른 지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얼룩소는 모르거나 생소한 분야에 관한 질문을 던져줘요. 다른 플랫폼들이 내가 좋아할 법한 것들을 추천해준다면, 얼룩소는 그렇지 않죠.(물론 몇몇 주제만 보거나, 구독한 글만 읽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이거지! 그렇지! 라고 동의하...

생활/사건사고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모든 기술발전이 같지는 않습니다.

허석영

답글: 모든 기술발전이 같지는 않습니다.

기술 발전 프레임을 알려주셔서, 현재 현상이 어느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감사해요! 저는 조완님 글을 읽으며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책 Range에서, AI가 등장한 이후 체스 두는 방식의 변화에 관한 내용이 생각났어요. 과거 체스 기사들은 혼자서 전략을 세우고 수를 계산하는 작업을 혼자했지만, AI 등장 이후 몇몇 새로운 형태의 경기에서는 수를 계산하는 작업을 AI에게 맞기고, 사람은 온전히 전략 수립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해요. 기술 발전도 이처럼, 사람의 영역과 AI의 영역을 제대로 구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사회적 합의 과정을 지난하게 거쳐야 할 수도 있지만요.

산업/기술/IT

과연 10대만 불행할까요?

허석영

답글: 과연 10대만 불행할까요?

다양성이 부족하다 라는 진단에 동의해요!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다른 연령대인 저 또한 겪고 있고 앞으로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질문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관점을 넓혀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젠더/청년/교육

허석영

공교육, 충분, 꼬꼬무 질문들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어요. 다른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거든요. 공교육의 목적, 역할, 책임이란 무엇일까, 공교육은 누구를 위해 존재할까 등. 충분하다는 판단은 누가, 언제, 어떤 기준으로 내리는 걸까, 그 판단은 상황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까 달라지지 않을까 등등. 질문 하나 하나가 워낙 굵직해서, 두 질문이 교차하는 지점에는 다양한 답이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 상황, 시기에 따라 혹은 내 안의 다른 정체성에 따라 다른 답변이 나올수도 있고요. —- 얼룩커 분들은 어떠세요? 여러분은 무엇을 공교육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이 정도 교육이면 충분하지~ 혹은 아냐 아냐 충분하지 않아 라는 생각은 어떤 과정을 통해 하게 되셨나요?

젠더/청년/교육

정

당신의 근황은 무엇인가요? 🥕

허석영

답글: 당신의 근황은 무엇인가요? 🥕

저는 요즘 얼룩소 많이 본다고 혼나고 있어요 설거지 좀 하고 빨래 좀 개고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총총

생활/사건사고

구

얼룩소, 지속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허석영

답글: 얼룩소, 지속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춤을 추듯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나눌 수 있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을까요? 때로는 동작이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워도 조금 봐주면서요ㅋㅋ 수학자이자 배움에 관심이 많았던 시모어 패퍼트는, 책 마인드스톰에서 아이들이 나름대로 틀린 이론을 만들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했어요. 엄마, 저 나무가 몸을 흔들면서 바람을 만들고 있어! 라고 해도, 그건 아냐! 라고 다그치지 않고서요. 그래야 아이가 나름의 우주를 만들고, 그 우주를 때로는 긍정하고 부정하면서 스스로의 사고 체계를 갖출 수 있거든요. 우리는 다양한 만큼,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서로의 머리 속 지도가 달라서 상대의 의견이 터무니없어 보이고 근거가 부족해 보일지도 몰라요. 그건 아냐! 라고 말하고 싶은 그때, 우리 조금만 기다리면 어떨까요. 다른 얼룩커가 스스로의 생각하는 과정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요.

생활/사건사고

허석영

대학, 종합선물세트 같은

것 이라 생각해요. 대학은 입학 땅! 하는 순간, 청년들이 손쉽게 몇 가지를 누릴 수 있게 해주거든요. 재미없을 수 있지만, 뭐라도 가르쳐주는 교수(콘텐츠) 곧 연락 안할 수도 있지만, 매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고 밥 먹으며 노가리 깔 구 있는 동기(피어 그룹) 왔다 갔다 출석, 과제, 조모임, 시험치다 보면 생겨있는 졸업장(자격증) 신입생, 선배, 졸업생 사이클 내내 누릴 수 있는 대학생이라는 위치(신분 혹은 소속감) 사실 별로 하는 게 없어도 괜찮은, 2~6년 동안의 대학생활(유예기간) —- 위 다섯 가지는(혹은 몇 가지만이라도), 저 개인적으로 청소년 혹은 청년이 누렸으면 하는 요소예요. 그러나 직접 하나씩 챙기고 구성하기란 쉽지 않은 요소지요. 저는 대학이 위 요소를 나름 잘 제공했고, 가성비가 낮아도 계속 살아남았다고 생각해요. 대학 비진학 청년들과 어울렸고 그 삶을 다룬 콘텐츠도 제작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대학 비진학을 응원하기 어렵더라고요. 힘드...

경제/소비자

때로는 "규모"가 모든 것입니다

허석영

답글: 때로는 "규모"가 모든것입니다

지방도시가 쇠퇴하고 있다 라는 진단은, 경제적 관점에서의 진단이라 생각해요. 지방소멸, 지방도시 살생부 류 책의 주제도 그것이며, 그래서 문제의 해법도 산업단지를 조성하거나(잘 안되었지만), 지역 축제를 열거나(더욱 잘 안되었지만) 하는 것이었죠. 대중님의 진단, 해법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라고 생각해요. 경제라는 줄을 쭉 긋고 같은 방향을 봐야한다면, 저는 대중님의 진단에 대체로 동의하며 다만 해법은 좀 더 창의적이길(카오스적 요소가 가미되어 잭팟이 터지길) 바랍니다. 다만, 저는 경제라는 축을 제외하고 다른 축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방이 쇠퇴한대! 우리 집적을 이루고 도시를 압축하고 압축해서 다시 성장하자! 라는 구호는 매끄럽고 간결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가 덜 합니다. 저는 이 구호에서 한국이 못 산대! 우리 서울에 모여서 각자 가진 돈과 노동을 내놓고 힘을 모아 성장하자! 라는 서사가 떠오르거든요. 대신, 저는 사람이라는 축을 세우고 싶어요. 질문을 던져보고...

젠더/청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