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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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삶을 즐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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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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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정애씨의 아메리카노와 광월씨의 라테, 정하씨의 믹스커피  안녕하세요. 얼룩커님들.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장은교입니다. 저는 요즘 동료들과 함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라는 제목의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거나’ 마시지 않는 손정애씨와 이광월씨. 이 두 분의 이야기를 포함해 멋진 ‘큰 언니들’의 삶을 일의 관점에서 기록한 책입니다. 손정애씨는 서울 남대문 시장 칼국수 골목에서 20년 넘게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애씨와 처음 깊은 얘기를 나눈 곳은 시장 근처 카페였습니다. 상가 2층에 있는 그곳은 사장님이 원두를 직접 블랜딩하고 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커피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죠.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들어서자마자 그곳이 마음에 들었지만, 정애씨에겐 어떤 메뉴가 좋을까 고민됐습니다. 따뜻한 차와 달콤한 과일음료를 살펴보고 있을 때 정애씨가 말했습니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실게요. 진한 커피를 좋아해요.”...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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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ni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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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가 등급 다들 잘 지키시나요?

아이가 만 10세를 넘기니, 같은 걸 보고 같이 웃는 재미는 참 놓치기 힘든 유혹입니다. 얼마 전까지 아이랑 유일하게 같이 보던 프로그램은 'TV 동물농장'과 '런닝맨'까지가 다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1-2회를 유튜브에서 본 후, 3화부터는 아이와 같이 보게 되었어요. 참고로 제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12세의 남아입니다. 3-4화에 펭수가 등장하고, 전반적으로 고래에 대한 설명이나 여러 부분들이 아이와 같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본방을 사수하고 싶은 유혹도 컸습니다. 여태껏 재방조차도 아이와 같이 보는 게 꺼려지는 대부분의 드라마는 핸드폰으로 밤에 혼자 봤었거든요. 아이와 같이 본 드라마는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도가 다였던 듯하네요. 다른 방송과는 달리 이 드라마의 특이한 시작 시간도 많이 작용을 했습니다. 요즘 시기에 밤 9시에 시작하는 드라마라니요. ㅎㅎ 저는 이것도 주부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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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블레이드

어머니가 당뇨병 걸리기 직전이라고 해요.

오늘 어머니께서 피검사 결과를 받았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서 당뇨병 걸리기 직전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해요. 어머니는 당분간 보리밥을 매일매일 먹어야 하고 야채를 먹는건 기본이고 빵이나 밀가루 음식 같은건 절대 드시면 안된다고 의사선생님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해요. 보리밥 같은 경우는 당뇨 수치를 낮춰준다고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리밥을 먹어야 한다고 해요. 당분간 흰쌀밥은 먹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어머니가 당뇨병 걸리기 직전까지 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이 소식을 접한 저는 마음이 너무 울적해서 말이 안나왔어요. 어머니는 당분간 당뇨병까지 안가게끔 식단 조절을 하면서 지내야 할 것 같아요. 당뇨병에 걸리면 하루하루 사는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계속할 정도로 많이 괴롭다고 하더라구요. 매일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고 먹는 것도 자유롭지 못해서 많이 괴롭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 어머니가 당뇨병으로 가기 직전이라는 진단을...
생활/사건사고
2
딸부자
딸부자

비싼 젓가락🥢

우리 식구들은 나무젓가락을 많이 사용해서 밥을 먹는다~  그 이유는 후라이팬이나 웍에 요리를 해서 그냥 통으로 식탁에 두고 먹으니 쇠젓가락을 사용할 수가 없다ㅠ(큰일난다~ㅠ 스크래치) 그래서 유독 젓가락 사용이 잦다~ 이리저리 얻은 나무젓가락(중국산)도 모두 사용해 버리고 해서 신랑이랑 며칠 전 마트에 장보러 가서 큰 맘 먹고 나무젓가락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헐~ 나무젓가락이 생각지 않게 너무 비싼 거다~ㅠㅠ 위에 사진은 우리가 결국 큰 맘 먹고 산 젓가락인데 한 세트에 8pcs인데 가격이 29,800원이다~ㅠ 우리 식구는 6명이라서 결국 2세트를 약 6만원에 주고 사 버렸다~ 에고고 저 젓가락은 일본산이고 젓가락 앞부분이 non-slip이라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세심히 되어 있었다~ 그치만 내 머리털나고 저리 비싼젓가락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ㅋ 여튼 돈값어치 하리라 믿고 열심히 사용해야 되지 싶다~푸하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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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적(笛跡)
적적(笛跡)

뇌를 순화하는 건 어떨까요?

국립국어원을 들어보셨나요? 지난주 갑자기 국립국어원의 어처구니 없는 언어 순화 단어들이 온라인에서 크게 이슈가 됐어요. 극립국어원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외래어 같은 걸 순화한 단어를 소개했는데 그 내용이 황당무계.   국립국어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한국어 연구 기관으로, 대한민국의 어문 연구를 주관한다. 원장은 고위 공무원 단 가급(1급 상당)이다. 주로 표준 국어 대 사전을 편찬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영미권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표준어 제정 기구를 두고 있고 대한민국의 표준어 제정 기관은 이곳인 셈이다. 기발하고 기묘하여라  매년 세금을 쓰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단체 중 하나 예요 이곳에선 매년 국어순화를 하고 있는데 그들의 국어 순화의 눈부신 외사랑을 사랑을 보자면. 스마트폰/ 똑똑전화    퀵서비스/늘찬배달 블루투스/쌈지무선망 웹툰/ 누리터쪽그림 드라이브스루/ 승차구매점 파노라마썬루프/ 전면지붕창 리클라이너/ 각도조절푹신의자 글램핑/ 귀족...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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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글입니다.
흠좀무
흠좀무

멸칭으로 사용되는 '우영우', 우리의 장애인 차별 용어를 돌아보기.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란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챙겨 보고 있다. 이 드라마를 각별히 아끼는 사람들도 있고, 그에 준하게 아쉬운 점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나는 이 드라마가 예전보다 더 나은 지점을 조명하기 때문에 나오는 여러 스펙트럼의 평가들이라고 생각한다. 자폐에 대하여, 장애에 대하여. 그리고 우리 사회가 지닌 편견에 대하여 더 나은 논의를 제공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훌륭하다.​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보고 들은 장애인 차별 용어​학생이던 2005년. 영화 <말아톤>은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 치우던 중이었다. 역시 자폐성 장애를 겪고 있는 주인공을 다룬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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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
목련화

결국 신랑에게 화를 내버렸다.

11년을 함께 살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힘듬을 함께 겪었다. 그럴때마다,다독이며 서로위로를 하며 버텨왔었다. 그런데,이번엔 달랐다. 허리통증에 매일같이 시달리고,독한 진통제로 버티다보니..나도 많이 지친모양이다. 그런데다가,남편의 월급문제까지 터지니,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남편이 내게 얼마나 미안해할지 잘알고있다. 그래서,나는 말을 아끼며,감정소비를 하지않으려고 애를 썼다. 두달치 월급을 못받음으로서,내가 그동안 부업하면서 모아둔 돈800으로 생활을 했다. 이자와 집세 공과금만 낸다해도 기본100만원이 넘는다.월급은 두달치가 밀려있다지만,달수로는 석달째라..800만원으로 아껴쓰면서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다..그런데 오늘 신랑이 회사측에다가 얼음장을 놓고왔다한다. 이달말까지 두달치 월급을 주지않으면,노동청에 신고를 할거라고..그런데 회사에서,그러거나 말거나 식으로 나왔다고 한다.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르고,더불어 그화살이 고스란히 신랑에게로 향했다.그렇게 결국 오늘 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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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도
오도도

단축수업이라니~!! 단축수업이라니~~ㅜㅜ

아이를 서둘러 등교시키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시는데 담임선생님께 메세지가 왔다 아니....선생님....학교에 다급한 일이 생기지 않은 이상 분명히 저번주에 계획이 있었을텐데 아침에.....앞 뒤 없이...이 무슨 날벼락인가요~~ 학원시간까지 우리 아이 어디에 있으란 말인가요~썬~쌩~뉨~~!!! 미리 말씀해주시지 않았던터라 아이는 어떤 말도 듣지 못하고 학교에 갔다 카톡이라도 잘 보면 좋으련만 내가 보낸 메세지를 집에와서 나와 함께 확인하는 일은 이미 비일비재하다 (딸아~~~~카톡을 읽어다오~) 아이를 보내고 집안일을 후루룩 해 놓고 출근하면 10시 반 정신없이 주말동안 밀린 일을 처리하고 나면 12시 반 그리고 점심 오늘은 아이가 한 시 반에 예고도 없이 마치겠지, 마음이 벌써부터 바빠진다. 아마 코로나가 유행조짐을 보이고 방학이 가까워 수업이 단축되었나보다... 라고 좋게 생각해야지 뭐..... 그나저나 우리집은 디지털 도어락도 아니어서 열쇠가 없으면 집에도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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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aniac
bookmaniac

장애와 다정함, 우생학과 우영우

그녀 아이 아침 등굣길.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마주쳤다. 그녀가 먼저 일면식도 없는 내 아이에게 "안녕~~~"하고 웃으며 손을 크게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가는 방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항시 아이와 같이 다니는 내 기억상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는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예쁘게 답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머릿속엔 '누구지?'라는 생각을 할 텐데 말이지.  그 순간 더는 지나치지 못하고(그녀들은 못 보고 나는 그녀들을 긴가 민가 하면서 뒷동산 저 멀리에서 본 적이 있다), 나의 존재를 그녀의 어머니에게 말씀드린다. "안녕하세요. 저 oo예요." 이름도 워낙 특이한 탓에, 바로 알아보신다. 그녀에게도 다시 내 이름을 말해준다. 그녀도 나를 기억한다. 아마도?  그녀는 나와 동갑이다.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중증 복합 장애인이다. 한쪽 다리를 끌고 다니며, 몸무게는 늘 많이 나갔다. 그리고 늘상 온 동네를 걸어 다녔다. 어머니와 함께. 인사와 엄마...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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