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절친을 도와주려고 했던 행동으로 오랜 시간 따돌림을 겪으면서, 초등학교 삼 학년 어린 나이부터 인간관계의 회의를 느꼈고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여파로 정의가 무엇인지, 진정한 친구가 있을 수 있는지 등 인간관계에 관하여 답도 없는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때의 상처는 무의식에 숨어들어 성인이 되어서까지 저를 두고두고 괴롭혔고, 언제나 사방에 벽을 치고 살아가게 만들었습니다. 그 벽은 허물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욱 두터워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건 사람들의 평가였습니다. 저는 늘 사교성이 좋고 재미있다는 평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상담 전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난생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지고, 모르는 사람을 갑자기 초대하는 상황에서도 항상 오케이 하는 성격이기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를 향한 그런 평가에도 제 주변엔 지인들이 몇 없습니다.
저도 가끔씩 이런 상황들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