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님, 그런적 없으신가요? 저는...매일같이 듣는 말이라도 듣는사람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더라구요.​ 살아가면서 지인들에게 들었던 밥 먹었니? 이 소리는 고마웠던 소리였구요. 절 생각해준다는 소리 같았거든요.​ 또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는 밥 먹었어? 이 소리는 설레이는 소리였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절 걱정해준다는 소리 같았거든요.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듣는 밥 먹었니? 이 소리는 앞서 느낀 고맙고, 설레이는 소리보다는 차원이 다른 소리예요. 이 소리는 가장 눈물나는 소리예요. 그리고 미안한 소리였어요.자주 밥 같이 먹는 사이는 아닌데 그때 마다 자꾸 떠 오르는 이 소리. 밥 먹었니? = 잘 지내고 있니?하며 제가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물어봐 주고, 걱정해 주는 소리 같아요. ​ 싸우기도 제일 많이 싸우고, 정도 제일 많이 든 부모님. 솔직히 진짜 엄청 싸웠어요. 쌈닭인가 싶을정도로요. 아마 그런거 같아요. 눈물나는 이 소리... 저는 정말 매일 듣고 싶어요.눈물나고, 울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