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새벽 3시 30분쯤이었으니 평소라면 책을 뒤적이던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에 있는 중요한 일정 때문이었는데,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해서 더 기대되는 일정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시간을 보내려니 너무 일찍 눈이 열리고 말았던 겁니다.
어제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 마련한 <휴머니스트 김사인 시인과 함께 금강 벼룻길 걷기>가 있었습니다. 약속한 원고들을 쓰느라 멀어졌던 ‘걷기’와 다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행사 소식을 듣자마자 신청했습니다. 용담댐→용담 섬바위→감동마을→내도리 섬마을→잠두마을→요대마을→남대천으로 이어지며 12km를 걷는다고 했습니다. 오전 7시 40분, 집에서 출발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8시 30분 예정대로 출발, 빗발 사이로 비치는 산들을 보며 용담댐에 도착했고, 김사인 시인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대표께서 들려준 자연 지키기 이야기를 중간중간 들으며, 우비에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