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때 정신과를 다니며 약도 먹고 매주 상담도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병원을 다니기 전보다 나아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결국 정신과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신과를 다녀도 달라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 전문가가 저에게 정답을 알려주고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상담을 통해 정확히 내 마음을 정의 내려주길 바랐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쉬운 길을 알려주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며 전문가는 그저 내가 옳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우울감에 쉽게 빠지고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저이지만 약간의 희망을 찾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