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살수의 영화
영화 '존 윅 4'
만가성인(滿街聖人)이란 말이 있다. 양명학을 창시한 왕수인이 깨달음을 얻고 보니 길거리마다 성인이 가득하더라며 한 말이다. 영화 ‘존 윅 4’은 만가살수(滿街殺手)라는 표현이 제격이다. 영화 후반부 배경 도시인 파리의 거리거리마다 현상금 노리는 킬러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킬 빌’과 ‘존 윅’의 짬뽕이었던 ‘길복순’는 이 영화를 위한 전채요리라고 할까나? 복순이 서울 분식집서 동료 청부업자들과 맞장 뜨는 사이 존은 미국 뉴욕, 중동의 사막, 일본 오사카, 독일 베를린을 넘나들며 도장 깨기에 나선 끝에 프랑스 파리에서 살인청부업계 수뇌조직인 '최고 회의' 수장과 고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