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17세 새엄마의 육아일기 (6)

훼드라 · 작가,정치평론가
2024/06/07


 개학을 하고 약 2-3일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지은의 아버지 한우택 선생이 학교로 찾아온게 그 무렵이다. 그러고보면 지은과 함께갔던 대학생들이 3학년 윤정선배의 삼촌이 한다는 산장으로 2-3일 정도 일정으로 여행을 간게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데, 지은은 그렇게 실종(?)되고 당연히 집에서는 난리가 날 수밖에 없을터. 일주일이 지나도록 딸의 행방도 소식도 도무지 종잡을수가 없자 아버지가 결국 보다 정확한 진상파악을 하기위해 학교로 찾아온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린 것은 지은이 애초 여행을 떠났을 때 한 약간의 사소한 거짓말때문이었다. 애초에 남학생들하고만 가게된 지은은 그렇게 말하면 집에서 보내주지 않을 것 같아서 원래 함께 가기로 한 친구였던 유정외에 한두명의 여학생을 더 들먹였고 따라서 처음 우택은 그렇게 지은의 동성친구들을 중심으로 딸의 행방을 수소문한 것이다. 그러자 결국 애초에 여행에 함께 하기로 하다 내키지않아 중간에 포기한 유정이 모든 사실을 말해버렸고 결국 우택이 학교로 찾아와 지은과 함께 충북 북부지역으로 여해을 갔다는 남학생들을 찾아 따지게 된 것이다. 
 “ 대체 어떻게 된거야 ? 우리 지은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구 ? ” 
 “ 저...그...그게요 아버님... ” 
 본의아니게 사건의 은폐를 꾀하게 된 남학생들. 애초 그렇게 비를 피해 임시로 숨어들었던 헛간에서 귀신인지 괴물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람을 보고 모두 혼비백산 달아나 그렇게 깜빡 잠이 들었던 지은만 빼고 모두 달아났던 것 아닌가. 게다가 너무 무서워서 차마 지은을 다시 데리러 가거나 구할 엄두도 못내고 모두 철수해버렸던 상황. 그렇게 그날 다들 집으로 돌아오고. 그리고 며칠안가서 개강. 일단 이들은 입을 꾹 다물고 사건을 은폐하는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은의 동기 여학생들도 궁금해서 지은의 행방을 묻지 않을수 없었겠지만 그럴때마다 이들 남학생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모른다’는 것이었다. 
 “ 아니 도대체...같이 여행을 떠났다면서 모른다는게 말이나 돼 ? 도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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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서울 출생 91년 한영 고등학교 졸업 94-97년 방송작가 교육원 및 월간문학,현대문학,한길문학 문예대학 수강 및 수료 04-07년 전 뉴라이트 닷컴 고정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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