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범죄조직
마피아(mafia).

마피아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중심으로 나타나
19세기 대이민 시대를 맞이하여 

미국으로 조직을 옮겨 최초로 기업형 범죄 
조직으로 탈바꿈한 신디케이트이다.

마피아가 하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것은
당시 이탈리아의 시대 상황을 이해하면 접근이 쉽다.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이후 통일되지

못하고 도시별로 분열된 채 남아있었다.

때문에 하나의 국가로 통합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힘이 약할 수 밖에 없었고

이탈리아는 툭하면 얻어터지는

돈 많은 약소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1494년 이탈리아 전쟁에서

프랑스에게 약탈당하고,

1508년 캉브레 동맹 전쟁에서

약탈당하고

1526년 코냑 동맹 전쟁에서는

신성 로마 제국 군대가

아예 맘먹고 로마를 모조리

약탈해 버려서

회복불능 수준으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기도 하였다.

(사코 디 로마-로마 대약탈)

당시 신성 로마 제국 군대의 약탈, 방화,

살인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로마에 있었던 각 대사관에서는

상황을 이렇게 전하였다.

만토바 공국 대사관

"황제의 군대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약탈하고 있으며,"

만토바 공국 대사관

"저항하는 자는 모두 죽이고 있다."

만토바 공국 대사관

"굴러다니는 돌조차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배네치아 공국 대사관

"로마의 지금 모습과 비교할만 한 것은"

배네치아 공국 대사관

"지옥에도 없다."

이 후에도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스페인,

프랑스같은 강대국에게 침략당하며

자연스레 국가보다는 내 가문,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인식이 생겼고

믿을 것은 오직 가문과 가족에

한정하여 이방인을 배척하는

이탈리아 특유의 '대가족 문화'가

싹트기 시작하였다.

특히 오래 전부터 산업화가 진행되던

북부 이탈리아보다

농업위주였던 남부 이탈리아가

그 경향이 더 심했는데

남부 이탈리아의 외딴 섬 시칠리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칠리아는 옛부터 포도, 올리브, 레몬이

유명한 비옥한 땅이었고

남유럽하면 떠오르는 한적하고 따듯한

시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