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가해자와 원죄론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23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은 대한 남아로 태어났다. 군대 갔다 오면 사람 돼서 나온다는 말에 속아 군대에 갔지만 왠걸, 사람은 되지 못했다.  애국심도 없고, 애사심도 없고, 인류애도 없다. 이두박근, 삼두박근, 사두박근도 없다. 오두방정만 남았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부실한 괄약근과 젊었을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냈지만 이제는 어쩌다 우연히 한번 크게 화를 내는 남근만 남아 있을 뿐이다. 콜린 윌슨의 말을 살짝 비틀자면 나란 인간은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이다.  주류의 욕망에 편입되고 싶은 욕심도 없다. 이 사회에 대하여 불만이 많다기보다는 이 사회가 나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다.  그들은 나를 루저라고 말한다.  오케바리. 불만 없다.  그런 당신들의 열정이 졸라 루즈할 뿐이다.  내가 주류와 결정적으로 충돌하게 되는 원인은 " 잠재적 가해자 ㅡ " 프레임 때문이다. 


남성들을 상대로 " 잠재적 가해자 " 라는 주장을 할 때마다 팔 할, 아니 구 할은... 아니다. 그냥 십 할'이라고 하자. 백이면 백. 화를 낸다. " 이봐요, 악담 씨. 나는 교통 위반 딱지도 없는 사람이라구요. 어떻게 선량한 시민을 범죄자 취급합니까, 네에 ? "  목소리 큰 것과 인플루인쟈의 공통점은 전염이 빠르다는 것이다.  옆 사람도 목소리 큰 친구의 맞장구를 친다.  그거 남혐 아닙니까 ?  반격이 필요하다. 내 눈은 어느새 레이더망이 되어서 그들을 공격할 목표 지점을 찾는다.  뚜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817
팔로워 297
팔로잉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