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독대하는 5월의 어느 주말

김인걸
김인걸 · 피아노를 좋아하는 청년입니다.
2024/05/19
90세를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러 할머니댁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무릎 수술을 하면서 거동을 하지 못하셨고, 입맛이 없으신데다가 음식을 잘 못 드셔서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나마 애증의 믹스커피는 목으로 잘 넘어가셨는지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안쓰러운 상황에 할머니가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의 사모님께서 친히 집으로 오셨습니다. 손수 지어주신 팥죽을 놓고 가셨고, 이것을 며칠 새 다 드시니 괜찮아지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손자가 찾아오기에 반가우셨는지,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음식 솜씨는 마치 음식의 고수에 버금가는 솜씨였습니다. 계란 후라이를 해도 너무 맛있어서 궁금한 나머지 후라이팬을 어떤 것을 사용하시는지 실물을 쳐다 보았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만 적혀 있고 브랜드 명도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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