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읽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2023/06/28
마키아벨리는 인간, 특히 대중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 인간은 규칙이 없다면 악행을 일삼을 것이기 때문에 군주의 잔혹함이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물론 적당히 덕 있고 유능한 모습을 보이며 존경받아야 하지만, 그마저도 군주의 위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최선보다 차악을 주저없이 선택하는 결단력이 군주의 자질이라 보는 것 같다. 다른 사상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과연 인간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을까?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인간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가'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내 머릿속엔 꽃밭만 있는데, 그래서 세상에 감탄하고 인간에 대한 기대를 갖고 싶은데, 이 현실적인 조상님(?)이 냅다 물을 뿌렸다. 그런데 수긍은 간다. 한 명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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