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가 이끄는 영조 즉위 300주년 기념 국립박물관 특별전 ‘탕탕평평’

종오당 · 역사애호가입니다
2023/12/08
삽살개.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년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임금이 즉위 300주년이 되는 해라 해서 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음인지, 아니면 누가 내년이 그런 해이니 이를 기념하자 해서일 텐데, 국립중앙박물관이 그 기념 특별전이라 해서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을 내세운 특별전을 마련하고는 오늘 8일 개막한다.

내년 3월10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을 장식할 이번 기획전은 영조를 내세우기는 했지만, 그와 더불어 그의 사후 임금 자리를 곧바로 물려받은 정조까지 묶어 이 시대를 조선 르네상스로 보는 전통 한문학 시각에 따라 이 두 임금 시대 80년을 주로 정치와 문화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한다.

전시가 표방하는 ‘탕탕평평蕩蕩平平’이란 저들 임금을 특징짓는 키워드 중 하나인 이른바 탕평책 직접 발단이 된 서경書經 홍범洪範 한 구절이면서, 무엇보다 영조가 저런 정신을 표방했으니, 이른바 사색당파라 해서 갈갈이 찢길 대로 찢긴 정파를 고르게 등용해 태평한 세상을 열겠다는 포부를 담은 말이다.
진하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물론 실제로 그러했는가 하면 그러하지를 못해 때에 따라 왔다라갔다리 했으니 저 말이 영조로서는 군주로서야 이상향 혹은 그를 표방하는 정치구호였을지는 몰라도, 말처럼 쉬지는 않았으니, 사색당파 출현 이후 여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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