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사그라들다
2024/10/30
낙엽, 사그라들다
♡♡♡
아침 산책길에 밟힌 나뭇잎 몇 장
죽어가는 것에 남은 수분 몇 방울의 신음인지 이미 시든 것의 발악인지
꺼져갈지언정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생명에는 바삭이는 통증이 남았네요.
새벽 별들이 하나 둘 사그라들고 뒷배 같은 어둠 드리워지면 별들은 다시 또 찾겠지만, 매일 맞는 하루가 어제 같지 않은 나이에 자진해 나선 고행길은 살가운 근력을 갉으며 거칠어집니다.
무심히 흐르고 버려지는, 넘쳐나는 시간 속에 토렴질하듯 부비고 따라 해도 데워질 리 없는 혈맥에 심장은 쉬임 없이 오그라들고 가을빗물 따라 흐르는 추풍낙엽에 헛헛한 이 마음도 따라 흐릅니다.
아우성치는 낙엽을 달래려 주워든 것은 아닙니다 떠나가는 것에 작별인사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떨어져 죽어가는 것들, 보아주는 이 없어 외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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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길에 밟힌 나뭇잎 몇 장
죽어가는 것에 남은 수분 몇 방울의 신음인지 이미 시든 것의 발악인지
꺼져갈지언정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생명에는 바삭이는 통증이 남았네요.
새벽 별들이 하나 둘 사그라들고 뒷배 같은 어둠 드리워지면 별들은 다시 또 찾겠지만, 매일 맞는 하루가 어제 같지 않은 나이에 자진해 나선 고행길은 살가운 근력을 갉으며 거칠어집니다.
무심히 흐르고 버려지는, 넘쳐나는 시간 속에 토렴질하듯 부비고 따라 해도 데워질 리 없는 혈맥에 심장은 쉬임 없이 오그라들고 가을빗물 따라 흐르는 추풍낙엽에 헛헛한 이 마음도 따라 흐릅니다.
아우성치는 낙엽을 달래려 주워든 것은 아닙니다 떠나가는 것에 작별인사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떨어져 죽어가는 것들, 보아주는 이 없어 외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