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지금이라도 볼까...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설명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10/11


숟가락인가 얼굴인가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아래 <흑백요리사>)이 인기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흑백요리사 봤냐'는 질문을 주고받는다. 국내를 넘어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 최초 비영어권 3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해냈다고 한다.

  솔직히 예고편을 처음 접했을 때는 큰 기대가 없었다. 이미 수년 간 온갖 방송들을 통해 셰프들의 출연을 지겹게 봐 온 터라 식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서바이벌로 승부를 가리는 형식 또한 지칠 정도로 접해왔기에 흥미가 떨어졌다.

  공개 첫날, 딱히 볼 게 없어 틀어봤다. 한 편 보고 재미없으면 도중에 끌 생각이었는데, 어느덧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음 편을 연이어 시청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자료사진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는 기존 요리 예능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이 분명하게 존재했다. 먼저 엄청난 스케일에 놀랐다. 어마어마한 세트의 규모와 요리를 위한 갖가지 장비들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PPL이 포함돼 있겠지만, 제공되는 식자재의 종류와 양 역시 역대급인 듯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놀란 부분은 넷플릭스 제작진의 미친 섭외력이다. 일단 심사위원은 두 말 하면 입 아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국내 최초 미쉐린 3스타를 받은 안성재 셰프가 맡았다. 거기에 경연에 참가하는 요리사들의 수는 무려 100명이나 됐다.

  9화에서는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먹방 인플루언서 20인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이들을 한 앵글 안에서 볼 수 있게 되다니. 현 시점 넷플릭스의 자본력과 영향력이 아니고서야 어찌 가능할 수 있단 말인가. 다른 방송국이나 플랫폼들은 꿈도 꾸지 못할 스케일이다.

  '요리 계급 전쟁'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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