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게 아양 떠는 조커라니… <조커: 폴리 아 되>가 앙상하게 느껴지는 이유
2024/10/07
※ SBS의 '스브스 프리미엄'에 기고한 글입니다 빨간 정장 위로 찰랑대는 머리. 계단 위에서 추는 괴상하고 멋진 춤. 전 세계적으로 무수한 짭(?)조커를 양산했던 <조커>(2019)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조커: 폴리 아 되>라는 낯선 이름으로. '폴리 아 되(Folie à Deux)'는 프랑스어로 '둘의 광기'라는 뜻이다. 언론도 앞다퉈 '미친 자'들의 '미친 사랑' 이야기라 일컬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가 그다지 미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아니, 오히려 이 영화는 지극히 제정신이며 관객의 이쁨을 받기 위해 치열하다. <조커: 폴리 아 되>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 영화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를 얼마나 무가치하게 소모해 버렸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해보려 한다. 아래부터 <조커: 폴리 아 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나온다.
<조커>에서 가장 강하게 뇌리에 남는 장면...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서형우 오 정말 미국의 정치 상황이랑 연결해서 생각하면 속편이 인기가 덜한 이유가 새롭게 다가오는군요! 좋은 의견이세요 :D
창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처음하는 경우일 수록 소재와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죠 ㅎㅎㅎ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위해선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보다도, 어떤 갈등의 구도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서 어떤 감정을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게 되더군요.
생각해 보면 조커 원작의 흥행은 다크나이트에서의 조커라는 캐릭터의 인기와, 트럼프 행정부 시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집권이 가능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그 사회적인 관심이 한 몫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단순히 조커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어서 그렇다는 착각을 영화 제작자들이 한 것 같네요...
이제는 내용 없는 반PC, 혹은 내용 없는 기존 엘리트 사회에 대한 비판 이상의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조커 속편이 그리 끌리진 않았는데, 평론가님 글을 보니 ㅎㅎㅎ 더욱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서형우 오 정말 미국의 정치 상황이랑 연결해서 생각하면 속편이 인기가 덜한 이유가 새롭게 다가오는군요! 좋은 의견이세요 :D
창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처음하는 경우일 수록 소재와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죠 ㅎㅎㅎ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위해선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보다도, 어떤 갈등의 구도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서 어떤 감정을 보여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게 되더군요.
생각해 보면 조커 원작의 흥행은 다크나이트에서의 조커라는 캐릭터의 인기와, 트럼프 행정부 시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집권이 가능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그 사회적인 관심이 한 몫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단순히 조커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어서 그렇다는 착각을 영화 제작자들이 한 것 같네요...
이제는 내용 없는 반PC, 혹은 내용 없는 기존 엘리트 사회에 대한 비판 이상의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조커 속편이 그리 끌리진 않았는데, 평론가님 글을 보니 ㅎㅎㅎ 더욱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