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4/09
치과를 좋아하는 아이
야 !  재밌다~ 치과 의자가 뒤로 발칵 넘어가자 딸아이가 소리쳤다.  곧이어 충치치료가 시작 됐지만 딸아인 아무런 미동도 없이 거뜬히 치료를 받았다. 물로 입을 헹구고 치료는 끝이 났다. 이 모든 과정이 아이에겐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 비슷하게 여겨지는듯 했다. 그건 다~  내가 사전에 세뇌교육을 시킨 덕분이었다.  치과에 가기 전에 애를 앉혀놓고 "치과에 가면 커다란 의지가 있어. 거기 앉으면 의자가 뒤로 발칵 넘어간단다. 그러면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 그 다음 선생님이 이빨을 사각사각 긁을거야. 그것도 되게 재미있어. 약간 아플수도 있지만 너는 잘 참을수 있을걸. 마지막에 물이 졸졸 나오면 입을 헹궈. 그건 진짜 재밌어..." 듣고있던 딸아이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성공적으로 치과치료를 마칠수 있었던 것이다. 세뇌교육의 최면이 걸린 아이는 그 후에도 치과는 재미있는 곳으로 인식이 박혔다. 초등학교 들어 간 후론 아예 혼자 치과에 다녔다. 유난히도 작았던...
박영주
박영주 · 글쓰는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22/04/09
답글: 치과를 좋아하는 아이
생활/사건사고+2
치과는  어른들도 가기 두려운 병원 중에 하나인데  어린 아이가 대단하네요
우리 나라는 치아가 아프고 나서야 치과를 찾곤 하죠
아는 치과 의사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치과는 하루라도 빨리 가는것이 돈 버는 것이라고요
전 그말을 들어도 아파야 찾는 곳이 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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