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 러시아군의 돈바스 공세와 돈바스의 지정학

이동민
이동민 인증된 계정 · 문명사를 연구하는 지리학자입니다.
2022/06/15
  2022년 6월 15일 현재, 러시아군이 지속적인 공세를 통해 돈바스 장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개전 초 키이우를 신속히 점령하여 조기에 종전을 이끌어 내려던 푸틴의 계획은, 러시아군이 보여 준 졸전의 행렬 속에 어그러지는 듯 했다. 4-5월 이후 돈바스 방면으로 공세의 방향을 전환한 뒤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이 이어지며 러시아군의 돈바스 공세가 난국에 빠질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6월 이후 러시아군은 돈바스에서 승기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일대에 계속해서 전력을 증강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은 선전하고는 있지만 탄약 부족 등의 문제에 봉착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6월 12일 돈바스에서 작전중인 러시아군(출처: https://news.storyua.com/news/25094.html)
  러시아군의 무능함과 무기력함만 드러내며 어처구니없는 실패로 끝날 것처럼 보였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6월에 접어들어 왜 그 국면이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 물론 그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 찾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돈바스의 지정학, 그리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 발발의 지리적 배경을  빼놓고 설명할 수는 없다.
  돈바스는 역사지리학적으로 드네프르강 서부와 달리 러시아의 지배력이 강했던 지역으로,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가 대규모 산업시설을 유치한 이래 러시아와 소련으로부터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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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발밑의 세계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초한전쟁』, 수필집 『서해에서』 저자. Journal of Geography(SSCI) 편집위원. YTN2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패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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