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을 닮은듯하여 정이 든다
몇일이 지난 후에 물이 많이 빠져 산책길이 나와 좀 걸었다.
산책길의 옆에 그 많던 잡초들도 지쳤는지 다들 누워있었다.
물속에서 몇일을 숨도 쉬지 못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지쳤겠는가? 나 같으면 벌써 저세상 사람이 되어 버렸을텐데 그래도 잡초들은 무슨 미련이 있었던지 용케도 살아있었다.
이틀이 지난후에 다시 산책길을 나서봤는데 지쳐서 누워있던 잡초들이 전부 일어서서 나를 반겨 주고 있다.
그렇게 어려움도 이겨내고 다시 일어 서는 잡초들을 보니 꼭 나를 보는듯하여 잡초가 정이 간다.
나도 많은 어려움이 30대부터 70대 중반이 되도록 암수술을 6번을하고도 끈질기게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