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2/04/04
이진영님. ㅎㅎㅎㅎㅎ 엄마 생각이 나서 너무 웃었습니다. 친정 엄마가 애정하는 것 중 하나가 누런 늙은호박입니다. 호박죽도 참 좋아하시는데, 오래 옆에서 지켜본 결과 그냥 잘 보이는 자리에 두고 쳐다보는 걸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명 관상용인거죠. 젊고 힘 좋으실 때는 정말 크디 큰 누런 늙은호박을 매해 몇 덩이씩 돈 주고 사오셨습니다. 30년도 더 전 그 당시로도 한 덩이에 만원이 넘던 것들입니다. 그리고? 썩어 버릴 때까지 보십니다. ㅜㅜ

아실까요? 호박이 완전히 폭싹 썩어서 호박 꼭지 부분의 가운데부터 내려앉기 전에도 전조가 보입니다. 군데 군데 노란 진액이 나오기 시작해요. 그 즈음부터는 못 참고 제 잔소리가 시작됩니다(이해해 주세요. 이 무렵은 제가 24살 이전 요리의 ㅇ자도 안 하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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