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울 아버지 이야기네요. 평교사로 정년 퇴직을 하셨죠. 정년보다 훨씬 빨리 퇴직을 하실까 하셨습니다. 가족 모두가 펄쩍 뛰며 뜯어 말렸네요. 심한 알콜릭인데 그나마 학기 중엔 수업을 해야하니 그럭저럭 버텼지만, 방학이면 난리도 아니셨거든요. 고등 선생님이 담임을 안 맡고, 사립에서 연차가 있으나 주임이나 교장 교감도 아니고, 과목이 지속적 업데이트가 필요 없으면 참... 꼭 해야할 게 없어요(하려면 할 건 많지만요). 최소 수업시간만 채우면 그보다 더 자유인생, 한량이 없습니다. 2박3일을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며 술만 마시다 한계에 도달하면, 단식하듯 또 한 1박2일간 잠만 주무십니다. 그러면 뭔가 몸이 회복되시는 듯. 그러면 다시 술.
이야기가 샜네요. 가족이 모두 뜯어 말리니 결국 정년퇴직까지 다니긴 하셨어요. 그리고 퇴임후 마음껏 알콜 라이프를 지내시다 병 나시고, 사기 한번 당하시고... 결국 퇴임 7년후 돌아가셨어요. 돌이켜보면 짠하셔요. 술만 아니셨어도, 훨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