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윤
최희윤 · 이것저것 합니다.
2022/04/06
벚꽃철, 1년 중 가장 눈이 즐거운 시기
출근길, 지하철역으로 총총 걸어가는데 꽃이 가득 핀 커다란 벚나무가 눈에 띕니다. 집 앞 공원에는 아직 벚꽃이 덜 피었는데, 여긴 만개했더군요. 저는 3월 말~ 4월 초 이 시기를 꽤 좋아합니다. 이 시기에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하얀 벚꽃과 푸른 하늘이 빛나는 광경을 보면 겨울 내내 찌뿌둥 했던 마음이 싹 가시고, 따뜻한 봄이 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운좋게도 제가 나온 학교들은 벚꽃과 함께였습니다. 고등학교 교문을 앞두고 길게 늘어서 있던 벚꽃은 찌들었던 학창시절 한 줄기 빛이었고, 대학 캠퍼스에 핀 벚꽃은 낭만의 상징이었죠. 잔디 광장에 벚꽃이 피면 수업 째고 나가 술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요즘은 학내에서 술먹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는데 제가 그 낭만의 마지막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벚꽃 사진을 찍어 남겨놓는 편입니다. 매해 비슷한 것 같아도 조금씩 다르고, 힘들 때 꺼내보면 위안이 되니까요. 집이나 회사 주변에 벚...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2/04/06
답글: 벚꽃철, 1년 중 가장 눈이 즐거운 시기
생활/사건사고+16
감사합니다. +_+ 활발히 참여해 주시고 아름다운 사진도 보여 주셔서 감사했는데, 이렇게 따로 글도 써주셔서 영광입니다. :)) 프로젝트도 중반에 이르고 있어요. 덕분입니다. 중간 경산 겸 지금까지 공유된 사진들을 구글 지도에 모아봤어요. 잘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 https://alook.so/posts/Djt3p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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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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