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관한 글) 쓰고 보니 뻔해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홍수정 영화평론가
홍수정 영화평론가 인증된 계정 · 내 맘대로 쓸거야. 영화글.
2024/05/30
불현듯 영감이 찾아왔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간만에 기분 좋게 글을 쓴다. 그런데 막상 완성된 글을 보면 "너무 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머릿속에서 생각할 때는 분명 기똥찬 이야기였는데, 쓰고 보니 내용도, 표현도 특별한 점 없이 맹숭맹숭하다. 잠깐, 아직 좌절하기 이르다. "역시 나는 글쓰기에 소질이 없어"라며 포기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자. 

아이디어에 비해 글이 재미없다면, 분명 언어화하는 과정에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 
이 말을 구체적으로 하면, 처음 구상한 내용에 비해 뭉툭한 언어를 쓴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머릿속에 머무를 때 감상은 오묘하고, 감정은 복합적이며, 생각은 날카롭다. 하지만 이것이 투박한 언어의 틀을 거치다 보니, 특별한 것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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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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